유한양행이 개발한 차세대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치료 최적용량이 찾아졌다.

'레이저티닙'은 EGFR 표적항암제 복용 후 내성(T790M 변이)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대한 1.2상 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이 입증돼 글로벌 신약 가능성이 커졌다.

유한양행은 작년말 '레이저티닙'을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이전했는데, 이 신약은 이미 차세대 표적 항암제로 '위상'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레이저티닙(YH25448)'은 내달 2일(시카고) 미국임상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SCO 2019)에서 포스터 세션으로 1.2상 임상 중간결과(초록 데이터)를 발표한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이 작년말 기술을 수출 한 후, 국제무대에서 이 같이 지속개발 가능성이 있는 약물-상업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음으로써, 유한은 대한민국의 신약개발력을 세계시장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레이저티닙 1.2상은 무증상 뇌전이 여부에 관계없이 EGFR 표적항암제에 치료 저항성을 나타내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안전성-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로, 모두 127명(2018.11.26일)의 피험자가 등록됐다.

연구진은 용량증량 코호트 분류 38명에게 20~320mg 7가지 용량을 하루 한 번 복용하도록 했다. 용량확대 코호트로 분류된 나머지 89명은 40~240mg 5가지 용량을 복용했다.

이에서는 용량제한 독성(dose-limiting toxicities)은 관찰되지 않았고, 평균 치료기간은 9.7개월(중간값)로, 58명의 피험자가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 중이다.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산실 중앙연구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소재)

그 결과 레이저티닙 복용 전체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은 60%, T790M 변이 양성 환자의 반응률은 64%, T790M 변이 음성 환자의 반응률은 37%다. 뇌전이 동반 환자(14명)의 두개내 객관적반응률(ORR)은 50%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8.1개월, T790M 변이 양성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은 9.5개월, T790M 변이 음성 환자는 5.4개월이었다.

하위군의 T790M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에서는 120mg보다 높은 용량을 복용한 62명의 객관적반응률이 65%, 무진행생존기간은 12.2개월로 유효성이 뛰어났다.

치료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응급 이상반응(TEAEs)으로는 소양감(27%), 발진(24%), 변비(20%), 식욕감퇴(19%), 설사(14%) 등이 흔하게 관찰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복용 중단은 전체 피험자의 3%, 3단계 이상의 응급이상반응 발생 비율은 3%였다.

임상 연구팀은 "EGFR T790M 변이 동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한 레이저티닙 240mg 1일 1회 용량의 안전성, 내약성과 종양억제에 대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결론 내렸다.

유한양행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개발-제조 및 상업화 독점권을 주는 조건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 달러(약 550억 원)를 이미 받았었고, 총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3805억 원)의 계약금을 보장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