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가 2세대 빈혈치료제인 '네스프'의 조성물특허 무효심판 에서 승소했다.

20일 약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목요일(16일) 동아ST가 제기한 '네스프'의 조성물특허 무효소송에 대해, 지난 2015년 7월 심판을 제기한지 약 4년만에 동아ST의 승소를 심결했다.

특허심판원은 "발명명 HSA-비함유 제제 내 NESP/EPO에 대한 안정화제로서의 L-메티오닌, (2022년 8월 29일 유효)의 무효심판 청구는 성립한다"고 심결했다.

해당 특허는 '네스프'의 안정화에 필요한 부형제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허 출원측은 '네스프' 사업을 진행중인 키린-암젠 인포코레이티드. 키린-암젠은 일본 쿄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1984년 세운 합작기업.

'네스프'는 적혈구 생성 자극 단백질로 DNA 재조합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1세대인 EPO보다 반감기가 길어 투여 편의성을 높였다 평가를 받은 약물. 1세대 약물이 주 3회 주사해야 했다면 '네스프'는 주 1회 투여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이다.

▲동아제약 용인 중앙연구소

동아ST는 지난 2009년부터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DA-3880)했고, 일본에는 지난 2014년 삼화화학연구소(Sanwa Kagaku Kenkyusho, SKK)에 기술 수출, 지난해 10월 후생노동성에 허가를 신청했다. 일본의 '네스프' 시장은 500억엔(한화5400억원)으로 규모가 큰편 이다.

동아ST는 그동안 글로벌 제품화를 위한 임상3상을 준비중 이었는데, 이번 승소심결로 리스크가 줄어, 이의 사업화를 위한 개발-제조에서 법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국내서는 종근당이 지난해 11월 부터 바이오시밀러로 '네스벨프리필드시린주'라는 제품명으로 첫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네스프'의 국내시장은 작년 245억원(아이큐비아)으로 조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