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대형제약 매출 선방 R&D 활발

김영길 기자
| 입력:

주요 제약바이오, 10곳 중 8곳 매출 확대...5곳 영업이익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공...한미약품, 복합신약서 강세

HK이노엔·보령·대웅제약 등 신약 판매확대 실적 호조

 

올 1분기 주요 제약기업들은 의료공백 사태에도 실적이 호전됐다. 

 

한미약품은 복합신약으로 처방매출을 늘렸고, HK이노엔-보령은 신약 공동개발 추진이 매출 확대 효과를 봤다. 그러나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은 신약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수익성은 후퇴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조사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8곳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확대됐다. 

 

대상은 10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보령, HK이노엔, 동아ST, 한독 등으로  5곳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를 실현했다.

 

올 1분기...삼성바이오로직스 고공실적...한미약품, 복합으로 고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 활황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은 22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4% 늘었고 매출은 9469억원으로 31.4% 증가가 실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개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다 생산능력(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 위탁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전통제약사를 제치고 선두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누적 수주액이 125억 달러에 달했다. CMO 제품 숫자는 90개로, CDO 제품 수는 116개로 각각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UCB, 미국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치료제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호조도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에피스는 1분기 2801억원의 매출을 올려 31.3% 늘었다.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5.5%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모두 11종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제약사 가운데는 한미약품이 가장 큰 성장을 실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7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늘었다. 매출은 4037억원을 실현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이는 자체개발한 복합신약이 실적 상승세에 힘입었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1분기 한미약품의 외래 처방액은 2407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 국내외 제약기업 가운데 선두를 실현했다.

 

주요품목 가운데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 1분기 처방액은 전년보다 17.8% 증가한 489억원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2015년 말 출시됐는데,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 이다.

 

로수젯의 올 1분기 489억원 처방은 국내외 제약사 의약품 중 외래 처방액 국산약으로 처방 선두는 최초이다. 

 

또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1분기 처방액이 225억원, 전년보다 1.9% 늘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은 2018년 708억원에서 5년 간 26% 성장했다. 아모잘탄을 기반으로 개발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은 세력화를 보이고 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암로디핀+로사르탄+클로르탈리돈 3개의 약물의 복합제. 아모잘탄큐는 이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광범 복합제 이다.

 

HK이노엔-보령, 신약 공동개발-판매로 매출확대 효과

 

HK이노엔과 보령은 신약 공동판매 효과로 실적의 동반호조를 실현했다.

 

HK이노엔은 1분기 영업이익이 173억원, 전년동기比 206.0% 늘었다. 매출은 2126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됐다.

 

1분기 HK이노엔의 전문약 매출은 1922억원으로 전년보다 17.1% 증가, 영업이익은 194% 확대됐다. 전문약 사업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8.9%로 전년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스타신약인 케이캡은 1분기 처방액이 452억원으로 전년보다 26.8% 증가, 올해 2천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케이캡의 판매 파트너는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됐지만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노엔-보령은 올 부터 케이캡과 카나브패밀리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HK이노엔은 올해부터 카나브패밀리도 가세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는 처방전문의 들이 두 약제에 대한 높은 신뢰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HK이노엔은 1분기 수액제 매출도 277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보령은 1분기 매출 2336억원을 실현, 전년보다 14.6% 늘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2.2% 늘었다. 

 

보령은 전문의약품 처방매출이 작년 1분기 1699억원에서 올 1분기 1962억원으로 15.4% 증가를 실현했다.

 

보령의 성장동력인 항암부문의 1분기 매출은 560억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보령은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젬자와 알림타 등을 확보했다.

 

첫 출발한 젬자의 올 1분기 매출은 48억원으로, 전년동기 37억원 대비 29% 늘었다. 

같은 기간 알림타의 매출은 48억원에서 53억원으로 10.5% 늘었다. 보령이 국내 독점 판매를 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매출은 11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3.9%나 크게 늘었다.

 

보령의 실적향상에 케이캡도 기여했다. 보령은 케이캡 매출을 스페셜티 케어 부문에 반영하고 있다. 스페셜티 케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97억원에서 올해 1분기 622억원으로 1년 만에 56.7%나 크게 늘었다.

 

대웅-종근당 양호...유한-동아-녹십자 R&D확대 수익성 마이너스

 

대웅제약은 1분기 매출이 3358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1.2% 증가를 보였다.

 

대웅은 처방시장 에서 신약 제품들이 선전했다. 1분기 펙수클루의 외래 처방금액은 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8% 증가를 실현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

 

당뇨신약 엔블로는 1분기 2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치료제가 엔블로 이다. 2022년 말 허가 받아 작년 5월에 출시했다.

 

종근당은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했다. 

 

종근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줄었다. 매출은 3535억원으로 전년보다 1.9%가 줄었다.

 

올 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판매를 종료하면서 매출에서 공백이 발생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손 잡고 케이캡을 공동 판매했다가 보령으로 넘겼다. 

 

종근당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66억원 감소. 케이캡의 판매 종료에 따른 실적 공백이 크진 않았다. 

 

종근당은 케이캡 대신 같은 적응증인 대웅제약의 신약인 P-CAB 계열 항궤양제를 공동판매 한다.

 

신약 ‘펙수클루’의 공동판매 한며 케이캡 공백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펙수클루는 케이캡과 동일한

 

종근당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자사의 글리아티린 1분기 처방액은 291억원으로 전년대비 8.3% 늘었다. 복합신약 텔미누보(텔미사르탄+S암로디핀)는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138억원이 처방됐다.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사르탄+S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는 R&D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226억원에서 97.5% 줄었다. 매출액은 4446억원으로 전년대비 0.4% 늘었다.

 

유한양행의 1분기 R&D 비용은 457억원으로 전년보다 30.4% 늘었다. 전 분기 399억원보다 14.5%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 광고선전비 지출이 21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3% 확대됐다. 원료의약품 자회사 유한화학이 작년 1분기보다 저조했다.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이뮨온시아의 적자 규모도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동아ST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억원, 전년동기比 89% 줄었다. 매출은 1401억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다.

 

동아ST는 올 1분기에 R&D 비용 262억원을 투입, 전년 같은 기간 203억원보다 29.1% 늘였다. 

 

이 밖에 면역항암제 DA-4505는 작년 11월 국내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또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 임상 3상시험을 하고 있다.

 

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미국 발매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등이 늘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