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종근당 창업주 고 고촌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9일하오.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종근당은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종근당 창업주 고 고촌 이종근 회장(◀사진)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가족기업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고,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집례로 추도예배를 가진 후 생전의 업적이 영상으로 소개됐으며, 종근당 전직 임직원과 고촌재단 장학생 등 10명이 고 이종근 회장과의 일화와 감사의 인사를 영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종근 회장은 도전과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불우한

이웃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면서 “오늘 기념식에 담긴 이종근 회장의 철학과 경영과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겠다"말로 인삿말을 대신했다.

고 이종근 회장은 1919년 9월 9일 충남 당진시 고대면 성산리 작동마을 에서 태어났으며, 광복전인 194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제약기업 종근당을 창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1993년 2월 7일 타게했다.

“우리 국민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지킨다"는 신념을 가진 고 이종근 회장은 1960~70년대 국내 최대규모의 원료의약품 합성공장과 발효공장을 설립, 의약의 국산화를 실현한 위대한 약업인으로 꼽힌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크게 기여했다.

1972년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자체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 이종근 회장은 1973년 사재를 출연,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 설립, 1987년엔 종근당고촌학원을 설립해 육영사업에도 헌신했다.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또 2005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종근당고촌재단과 UN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을제정한 바 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했다.

기념식에서는 ‘끝없이울리는 종소리’라는 그림을 고인에 헌정한 유창창 작가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람들의 병과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제약업에 평생을 헌신한 이종근 회장 발자취를 되짚어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종근 회장의 뜻이 종소리가 되어 세상에 울려퍼지길 바라는 염원을 그림에 담았다”고 의미를 밝혔다.

종소리를 배경음암으로 "종근당의 연구실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 광고카피는 상업적인면을 넘어 국민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종근당은 고 이종근 회장의 이름인 쇠북 종(鐘) 뿌리근(根)을 딴 것으로 존재는 약업사와 다수 국민들의 기억에 아직도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