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800억원을 실현, 전년 같은기간 대비 13%의 성장을 실현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약업계는 "종근당의 매출 1조클럽 진입 예고"로 진단 한다.

5일 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이같은 '성과'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면역억제제 부문에서 올 1~9월 755억원을 판매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회사측은 올해 이부문에서 800억원은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종근당의 면역부문 매출 800억원은 대부분의 경쟁사가 매출 100억원 안팎인 것과는 대조적인 것 이다.

종근당의 대표적인 면역억제제는 ▶타크로벨, ▶사이폴엔, ▶마이렙트 등. 이 효자약물은 ▷아스텔라스의 '프로그랍' ▷노바티스 '산디문뉴오랄' ▷로슈의 '셀셉트'가 오리지널 이다.

지난해 타크로벨은 242억원, 사이폴엔 186억원, 마이렙트 81억원의 매출을 실현했다. 경쟁사들은 이들 약물들은 올해 20%안팎 크게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한다.

종근당은 여기에 더해 제품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달 시롤리무스(제품명 라파로벨), 에베로리무스(써티로벨) 조성물 관련, 특허권을 획득했다.

이들 특허는 제네릭 우선판매권을 확보한 라파로벨, 써티로벨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지는데, 오지지널은 각각 화이자의 라파뮨, 노바티스의 써티칸 이다.

경쟁사 들은 "종근당이 면역억제제에 신제품 출시, 특허소송에서 속속 승소하면서, 주력약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으로 보고있다.

종근당의 매출 1조성장은 면역억제제 부문의 과감한 투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최근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

지난해는 R&D투자액은 1153억원, 이는 역대 최고액. 올해는 3분기까지만 948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올핸 최소 120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제네릭 중심 면역억제제의 매출향상을 신약개발의 시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전기2상 중인 류머티즘관절염 신약 'CKD-506'이 그예로 꼽힌다.

CKD-506 신약은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체내 효소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한다.

대부분 류머티즘관절염 약은 주사제 인데, CKD-506는 먹는 약 이어서 환자의 심적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

한편 종근당의 면역조절제 등은 대부분 장기이식에 따른 '단순 거부반응' 방지용 이다.

그러나 CKD-506은 류머티즘관절염 뿐 아니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으로도 확대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전체로 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경쟁사들은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한다. 

CKD-506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5조원, 국내는 1300억원 정도에 지나지 않아, 국내외서 무한 가능성을 가진 제품이다.

경쟁 제품으로는 화이자 젤잔즈, 릴리 올루미언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