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김주원·여창민 연구원 '신종감염병 위기대응기술' 보고서 지적
감염병 치료제 공공적 성격-영리 어려워.... 정부연구성과 공유 등 필요
 

세계인의 적(適),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세계가 나서고 있지만 "각국의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만이 성공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김주원·여창민 연구원은 '신종감염병 위기대응 기술'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 했다

이들 연구진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를 비롯, 지카, 사스, 메르스 등의 감염병은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음에도, 치료제-백신의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감염병은 개발도중 질병의 유행이 끝나거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유행에도 적절한 예방-치료방법의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의 진단-분석을 요약 했다.

신약개발은 물질의 발굴 부터 허가승인까지 약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는 감염병 위기 발생 시에는 기존 약물에 대한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연구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유.

감염병 위기 시 장기간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개발로 대응이 어렵다.

기존 약물의 재창출을 통해 접근하지만, 여전히 기업의 환자접근성 및 임상 등 어려움이 있다. 백신은 환자 면역 전반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데다, 바이오의약품 특성 상 단기간에 대량생산·운송·보관이 어렵다.

플랫폼이 없으면, 개발에는 장기간 소요된다. 그나마도 감염병 대응 진단, 치료, 백신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다. 기술개발의 실패위험성과 수요예측의 어려움으로 국내 기업의 투자는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진단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장비 등 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아직까지 미미하다.

감염병 대응의 공공적 성격과 높은 시장실패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정부 지원이 필수적, 정부연구개발사업의 성과를 민간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

감염병 위기 발생때 경제·사회적 영향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기 때문에 공공적 성격이 매우 높다.

치료제, 백신 개발 중 감염병 유행이 사그라지거나, 변종이 발생할 경우 기업이 이를 통한 영리활동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민간의 기술개발을 위축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된다.

민간의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는 ▶R&D 실패의 인정 ▶개발 성공 시 우선공급자 지위 인정 ▶진단기술·백신·치료제 관련 과제의 장기 지원 ▶▲국내 기업에 대한 우선 혜택 제공 필요.

구체적으로 정부 R&D는 백신 및 치료제 기술개발의 실패위험이 높은 만큼 '성실한 실패의 인정'을 현실화, 개발 성공 시 일정 부분 정부수요에 대한 우선공급자 지위 인정으로 기술개발을 독려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정부과제는 공모형(Bottom-up)과 지정형(Top-down)을 병행, 임상시험과 허가기간을 고려 진단기술, 백신, 치료제 관련 과제는 장기간 지원할 필요있다.

진단키트의 긴급사용 승인 필요. 의약품의 신속허가 등과 함께 국내 기업에 대한 백신·치료제 정부 비축물량 공급과 연구개발을 위한 환자샘플(검체)·정보 공유 등의 혜택 우선제공의 필요.

민간기업의 투자만으로는 성과에 한계가 있다. BSL3와 검체확보 등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정부연구개발과 민간의 연계·협력과 성과공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있다.

신종감염병 대응은 범국가적인 문제이다. 국제기구 및 타 국가, 민간과의 연구협력과 정보교류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진단기술, 치료제, 백신은 저개발국가에 대한 ODA와 선진국에 대한 상호물자공급 등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잠재적 시장을 넓히고 수요의 불확실성을 감소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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