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신약 자신감-특허 중요성 인식" 반영...7월이후 다시 외자사 우위

올 상반기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등록 건수가 7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 했다. 이는 같은기간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자제약사의 특허등록 건수와 같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특허청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동안 제약-바이오사의 특허등재 건수는 총 134건, 국내사의 특허등재 건수는 6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특허등록은 외자 제약사 위주였다. 특허청 등의 자료를 보면 2014~2020년 상반기까지는 총 1331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이 기간 국내사의 등재는 341건으로 26%에 불과 했다. 이는 외자제약 에서 신약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다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제약사, 최근년 반기별 특허등재 건수(자료:식약처-특허청)

그런데, 최근엔 국내 제약사들이 순수 신약 창출, 시밀러 등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올상반기 특허등록 건수가 국내사 67-외자 67으로 최초의 동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특허등록은 종근당·SK케미칼·보령제약·LG화학 등이 신약-개량신약으로 주도했다.

▶1위 종근당은 15건으로 텔미누보(4건), 써티로벨(4건), 라파로벨(3건), 에소듀오(3건), 테노포벨(1건) 등을 등재했다.

▶2위는 SK케미칼로 리넥신(3건), 큐덱시(4건), 온젠티스(6건) 등 13건, ▶3위는 보령제약으로 듀카로에서만 10건, ▶4위는 제일약품으로 론서프로 8건, ▶5위는 LG화학이 '제미로우'와 '젤리프서방정'으로 5건을 각각 등재했다.

▶6위는 코오롱제약 3건, ▶7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 지엘파마, 한림제약이 각각 2건, ▶8위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지엘팜텍, 태준제약 각 1건을 등재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외자-국내사가 67 대 67로 동수였지만, 7월이후엔 외자사가 다시 앞섰다.

7~9월 현재 까지 3개월간의 특허등재 건수는 총 42건. 이 가운데 외자사 약은 26건, 국내사가 17건으로 열세를 보였다.

국내 제약사들은 "특허등록 건수가 외자사외 같다해서 질(質)의 동격 의미로는 볼 수 없다, 국내사들은 개량약 중심인 반면 외자사들은 순수신약 중심인 점이 큰 차이"라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국내사들은 "신약-개량을 불문, 특허등록 건수 가 늘어난 것은 국내 방어를 넘어 해로 뻗어나가겠다는 의지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 것"이라고 자평한다.

국내에서의 의약품 특허권 등재는 한미FTA 체결 이후 주목의 대상이 됐다. FTA가 체결된 2012년

563건, 2013년엔 868건이 각각 등재됐다. 이는 FTA로인한 권리방어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 이다.

이후인 2014년 부터는 특허등록 건수가 매년 200건 안팎. 2014년 181건, 2015년 234건, 2015년 223건, 2017년 223건, 2018년 126건, 2019년 210건 등으로 100~200건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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