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유한양행 지분이 '일반투자자' 자격으로 5월말 기준, 12.9%까지로 늘었다.

연금공단이 유한양행 주식 보유목적을 일반투주자'로 변경한 후 이 같은이높은 지분율은 처음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11월 16일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등 2개 제약사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주권 불행사 의미)'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바 있는데, 제약사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분을 12% 이상 보유한 곳은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연금공단은 지분보유의 목적을 유항양행 처럼 '일반투자'로 변경한 후 취득한 GC녹십자의 지분율도 10%를 넘지 않았다.

국민연금공단은 그동안 유한양행의 주식보유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해오긴 했지만, 2019년 12월에 12%였었다.

또 지난해말엔 지분 11.5% 이상으로 마감, 올들어선 줄곧 11%대를 유지해오다. 최근 13%나 다름 없는 12.9%까지로 늘였다.

증권거래법(188조) 내부자거래 제한에 의해 규제를 받는 주요주주는 [누구의 명의로 하든 자기의 계산]으로 발행된 주식의 총수 또는 출자총액의 100분의 10 이상의 주식 또는 출자증권을 소유하고 있으면 주주 또는 출자자’로 분류된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의 유한양행 주식 12.9% 보유에 대해, 특히 연매출(연결기준) 5천억원 안팎인 제약기업들은 시선이 곱지 않다.

익명을 아주 간곡히 간곡히 당부한 A제약사의 대표는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고 유일한 회장이 9살 소년때 미국으로 유학 갔을 때(1904년) 대한민국 정부는 그를 어떻게 도왔는가"라며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유한은 1929년 창업(社歷95년)했고, 최근년엔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기고, 수조원의 기술수출을 실현하니까 그냥 된것으로 아는 것 같은데, 이는 구성원 모두의 피-땀-눈물의 과실(果實)인데, 결국 그 민간기업에 국민연금공단의 절대 주주격인 정부가 쑫갈을 얻겠다는 것과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1971년엔 유한양행과 사학재단 모두를 사회에 환원, 우리곁을 떠난 대한민국 최고의 애국자-기업인인 유일한 박사를 슬프게 하지 말라"말했다.

B제약사 대표는 "국민연금공단의 주인은 연금을 낸 국민이고, 국민은 유한행의 투명경영-뛰어난 성과에 박수를 보내고 있음을 알라"며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국민은 우리를 먹여달라고만 하는데, 연금공단은 색깔완장을 차고 눈을 부라리고 내놔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거칠게 비판 했다. 또 약업계의 분위기는 정부에 "너나 잘해라"이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