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탈츠', 인간화(化) 단클론항체 vs 코센틱스, 인간 단클론항체

▲한국노바티스가 25일 인터루킨 17A 억제제 '코센틱스' 제품의 1차 치료 급여 확대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왼쪽부터 토마스 폴(Thomas Paul) 한국노바티스 코센틱스 의학부 이사, 박혜윤 한국노바티스 이식면역 및 피부질환 사업부 전무, 신기철 서울의대 교수).

​노바티스의 인터루킨-17(IL-17) 제제 코센틱스가 이달 부터 건선성 관절염 1차 생물학적 제제 급여에 진입, TNF-α 억제제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26일 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부터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세쿠키누맙)는 건선성 관절염 1차 생물학적 제제로 까지 의료보험 급여가 확대됐다.

코센틱스는 두 종류 이상의 DMARDs 치료에도 효과 미흡, 부작용으로 치료가 힘든 활동성·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가운데 이 특정 조건에 맞는 케이스는 급여될 수 있다. 즉, 3개 이상의 압통 관절과 3개 이상의 부종 관절 환자가 적용에 해당된다.

이전까지 IL-17 제제는 "TNF-α 억제제를 먼저 쓰고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치료가 힘든 환자에서 2차 생물학적 제제로 쓰일 경우에만 급여"가 적용됐었다. 그러나 이번 확대로 '코센틱스'는 TNF-α 제제와 같은 조건에서 급여처방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광범하게 쓰여온 TNF-α 제제는 우월성을 갖는다. 이에 인터루킨 제제는 TNF 제제와의 직접 비교(Head to Head) 임상으로 우월성 입증에 나섰다.

코센틱스의 3상 임상연구인 EXCEED가 대표적. TNF-α 제제 대표 품목인 '휴미라(아달리무맙)'를 대조군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주평가 항목은 치료 52주차에 ACA20으로 관절염의 20% 이상이 개선을 보인 것 이다.

이 임상 결과 [코센틱스] [아달리무맙]군은 ACR20 비율이 67% 대 62%로 절대값에서는 코센틱스가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만족하지 못했다(p=0.0719).

그러나 2차 평가변수인 건선 증상의 90% 호전(PASI 90) 비율은 65% 대 43%로 유의미한 우위적 효과를 보였다고 노바티스사는 설명한다.

또 통합 평가 변수인 ACR50(관절염 50% 이상 개선) 및 PASI100 지표에서도 1% 대 19%로 우위적 유의미를 입증했다. 52주차까지의 치료유지 환자 비율도 86% 대 76%로 코센틱스군이 더 높았다.

25일 열린 코센틱스 간담회에서 신기철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ACR20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만족하지 못했지만, ACR50에서 차이를 보였고, 효과가 매우 좋다는 의미인 ACR70에서도 코센틱스군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임상적 유의미를 설명했다.

신 교수는 그러나 "물론 1차 지표가 ACR20으로 설정됐고, 그에 맞춰 임상도 디자인되었다는 점은 고려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코센틱스는 기존 TNF 제제와의 차별적 장점은 건선성 관절염으로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을 포괄적으로 치료한다"고 장점을 설명한다.

특히 척추염 동반환자 에서 코센틱스는 우선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도 이에 맞춘 변화를 보였다.

국제적으로 지명명도가 높은 연구 단체인 GRAPPA(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연구 및 평가 그룹)는 말초·척추 관절염, 피부 건선, 부착부염, 손발가락염, 손발톱 건선 증상을 보이는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서 1차 생물학적 제제로 코센틱스를 권한다.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도 2019년 말초 관절염과 척추 관절염에서 코센틱스를 1차 생물학적 제제로 권하고, 동시에 건선 등 관련 피부 증상이 있을 땐 TNF 억제제보다 선호될 수 있다고 했다.

신기철 교수는 코센틱스 설명에서 "피부 건선에서 TNF 제제보다 IL-17 억제제가 더 효과적인 거서은 어느정도 정립됐다. 여기에 코센틱스는 150mg에서 300mg까지 용량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피부건선, 손발톱 건선 등이 있는 건선성 관절염의 경우 코센틱스를 1차 생물학적 제제로 고려하는 것은 당연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코센틱스는 1차 급여에 동시 진입한 동일 기전의 '탈츠'와의 경쟁이 주목꺼리 이다.

이에 대해 한국노바티스의 토마스 파울 의학부 이사는 "'탈츠'는 인간화(化) 단클론항체-'코센틱스'는 인간 단클론항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 차이로 코센틱스가 면역원성 발생 가능성이 더 낮다는 사실이 연구에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인간화 항체는 핵심 부위만 마우스 유래로 인간 항체와의 유사성을 높인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인간 항체는 동물유래부분이 전혀 없는 면역원성을 최소화한 의약품이다.

박혜윤 한국노바티스 이식면역 및 피부질환 사업부 전무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코센틱스가 강직성 척추염 1차 제제로 급여적용 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