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홍준표 의원은 수술실 폐쇄회로(CC) TV 설치에 대해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홍 의원 오전 10시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 간담회를 통해  "모든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에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의사의 수술를 범죄인이 증거물 남기듯 하느냐"며 "결국 의료과실 입증을 어떻게 하느냐 입증의 난이도 때문에 감시하는 체제인데, 수술실을 감시하는 형태로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은 옳은 방법 아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의료과실에 관해서는 입증책임 도구를 두면 해결될 일"이라며 "중환자 수술을 하는데 CCTV가 감사하는 것을 의식하면서 수술을 하게 되면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도 의료과실을 입증하는데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또 의사분들이 중환자 수술을 기피하도록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국민들이 냉정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며 "과연 의료과실 입증에 옳은 방법인가.  입증책임만 전환하게 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으로 인해 의료분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의사들이 수술을 기피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져 결국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가 걱정된다”며,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에 대해 국민들이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봐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 힘 홍준표 대선예비후보 측에서 홍준표 후보와 홍지만 정무특보(前국회의원), jp희망캠프 여명 대변인이 참여했고, 의협에서는 이필수 회장, 이무열 대외협력부회장,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현미 총무이사, 이상호 대외협력이사,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국회는 본회의를 통해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3년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