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4일 녹색병원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산하 IBK시스템지부로부터 발전기금 3백만원을 전달받았다. 

금융노조 IBK시스템지부는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을 4월 3일 체결하고, 그간 투쟁을 마무리하며 조합원들이 모았던 투쟁기금 3백만원을 녹색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에서 2003년 설립한 공익형 민간병원이다. 개원이후 지역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종합병원으로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산재직업병 환자, 인권침해 피해자, 지역 내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지원활동도 벌여왔다. 

지난 4일 기금전달식에서 IBK시스템지부 유정기 위원장은 “긴 시간동안 금융노조와 산하지부, 많은 곳에서 연대를 받아 투쟁에 승리할 수 있었다” 며 “받았던 연대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자 녹색병원으로 기부금 전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IBK시스템지부의 상급단체인 금융노조는 금융산업 사용자측과 기금을 함께 출연해 만든 ‘금융산업공익재단’을 통하여 녹색병원에 2021년 4억원, 2022년에도 추가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임상혁 병원장은 “오늘 기부가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며 “녹색병원은 기부금을 통해 더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의료적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녹색병원의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공익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산별노조단위부터 개별노동자, 지역의 시민단체, 기업에 이르기까지 기부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녹색병원은 ‘건강한 몸 · 건강한 노동 ·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며 ‘공익형 민간병원’으로서 새로운 의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