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직무대행 차광수) 비뇨의학화 박현준(사진) 교수팀(공동연구자: 백승룡 전임의)이 고환의 통증으로 정계정맥류를 조기에 발견하면, 고환의 기능 보전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정계정맥류는 사춘기 이후 남성의 약 15-20%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정계정맥류는 성인이 된 이후 남성불임으로 병원을 뒤늦게 찾게 되는 질환으로, 남성 불임의 약 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정계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게 되면 불임을 예방 혹은 치료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정계정맥류 환자는 별 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약 10%의 환자 정도가 고환의 통증을 느낄 뿐이다.

고환통증이 치료가 쉽지 않은 증상이지만, 박현준 교수팀은 고환 통증으로 인해 정계정맥류를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가임능의 보전 및 고환의 위축이나 정자의 기능 보전이 용이하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박현준 교수는 "정계정맥류와 고환 통증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도 이러한 일련의 연구과정의 한 단계로, 향후 고환통증을 호소하는 정계정맥류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알렸다.

박현준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Comparison of the clinical characteristics of patients with varicocele according to the presence or absence of scrotal pain'이라는 제목으로 남성 불임질환의 세계적인 권위의 SCI 코어 학회지인 ‘Andrologia’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