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국내 제약사 중 자체개발 제품비중 최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경영博.사진)는 올해 "자체개발 의약품을 기반으로 내실있는 성장"을 자신했다.  

20일 기자들과 만난 강 대표는 “지난해 개량신약 매출 비중이 54%에 달한다. 올해 3000억원 매출과 개량신약 6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유나이티드의 성장 동력은 개량신약. 지난 2010년 클란자CR을 허가받으며, 본격적인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다. 

이를 깃점으로 클라빅신듀오,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유니그릴CR, 칼로민S, 글리세틸시럽, 오메틸큐티렛, 페노릭스EH, 로민콤프시럽, 아트맥콤비젤, 라베듀오 등 무려 14개를 개발했다.

이들 개량신약은 수익성으로 연결됐다. 

작년 3분기 누계 유나이티드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37억원과 35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8.3%를 기록했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입하고도 높은 이익률을 실현하는 것은  개량신약 덕분이다. 

강덕영 대표는 "올핸 개발 중인 개량신약 중 2개 출시"를 기대했다. 

"혁신신약을 창출하려면 품목당 비용이 500억원 이상 소요된다. 가능성과 현실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힌다.

강 덕영 대표는 "최근 유나이티드는 서울대와 신약 개발을 위해 손 잡은 것도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했다.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서울대 기술지주와 항암제 신약 기반의 연구소 기업 유엔에스바이오를 합작 으로 설립했다. 

유엔에스바이오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약학대학의 기술로 출자한 최초의 연구소기업. 강 대표는 유나이티드는 "기술력 좋은 대학의 유망 기술을 넘겨받고, 정부 지원금을 토대로 개발을 진행하면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시너지는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 대표는 밝힌다. 

유엔에스바이오는 최근 연구개발특구진행재단이 주관하는 강소특구 연구소기업으로 등록으로 승인받았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기관 등 공공연구기관 기술을 이전받아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강덕영 대표는 “서울대에서 기초연구, 유나이티드제약은 임상을 진행하는 구조"라 면서 "연구소기업 등록을 통해 항암제 신약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 항암제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견주는 혁신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밝힌다.

강덕영 대표는 “매출의 대부분은 자체 개발-생산 제품에서 발생한다. 개량신약 뿐만 아니라 제네릭도 직접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수행-제품화하고 있다. 제네릭 약가재평가로 인해 회사약가가 인하되는 제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 대표는 "국내 약업계는 오는 하반기에 제네릭의 무더기 약가인하가 예고됐지만, 유나이티드약은 영향의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복지부는 2020년 6월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올 2월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기존의 약가를 유지할 수 있게하는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을 공고했다. 

이 개편제도는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가게 된다. 

이에 강덕영 대표는 “약가재평가 대책을 미리 설정, 제네릭은 생동성시험을 진행했다. 주력 제품의 보험약가가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국내선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 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된다. 즉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오리진 포함 4개만이 허용된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절대 품목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공동개발 규제가 새롭게 시행됐지만, 타격이 거의 없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94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규모가 1186억원에 달하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의 수출로 미국 달러를 한화로 환산 1000억원 보유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현재 베트남, 필리핀 등 20여개국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2017만달러를 수출했다.

강덕영 대표는 “앞으로 기술력이 좋은 바이오벤처와의 적극적인 교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