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표심 어디로...모녀측 "OCI와 통합 미래 있다"
지분差 2.10%p…13.64% 소액주주 따라 경영권 향방?
한미약품의 경영향방을 가를 주주총회가 오늘 공장이 소재한 평택에서 개최된다.
오늘 주주총회에서는 "세계를 향행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요지의 고 임성기 회장의 뜻을 좆는 부인 송영숙 회장과 딸과 그 반대인 두 형제의 경영권이 결정된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국민연금 등 주요 캐스팅보트들은 노선을 정리한 상황이다.
이에 양측은 소액주주들에게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 한미사이언스+국민연금 42.66% vs 임종윤+신동국 40.56%
약업계는 양측의 경영권 표 '대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분쟁'은 없기를 바라는 분위기 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늘(28일) 오넞 9시 정기주주총회를 공장이 소재한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개최한다.
오늘 주총에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후보 6인과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 측이 주주제안한 후보 5인의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한 표라도 더 많은 측이 의결권을 확보하는 쪽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와의 통합 여부도 결정된다.
양 측의 지분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 42.66%, 임종윤 사장 측 40.56%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11.66%,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10.20%, 이들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5.24%, 가현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 국민연금 7.66% 등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임종윤 사장 측은 임종윤 사장 9.91%,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10.56%, 이들의 직계가족 7.53%,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인 디엑스앤브이엑스 0.41%,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12.15% 이다. 신동국 회장은 22일 임종훈 사장 측에 섰다.
이 대결에선 의결권이 없는 한미사이언스 자기주식(3.14%)을 제외, 나머지 13.46% 보유의 소액주주 3만8470명이 경영권의 향방을 결정하게 하게 되는 상황 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현재의 2.10%p에 해당하는 약 140만주의 우세 차이를 유지, 승리로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임종윤 사장 측 형제는 140만주의 차이를 극복하는 역전을 노리고 있다.
■ 양측 '주주친화 정책' 발표…소액주주에 강력한 지지 호소
한미사이언스는 주총을 앞둔 27일 "자사주 매입-소각 등 공격적 주주친화를 펴겠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들이 만족할만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으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면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 실현"을 약속했다.
이어 "이전까지 신약에의 투자가 많다 보니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펴지 못한 점에 대해 항상 송구했다"며, "OCI홀딩스와의 통합으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주 친화는 단기적으로는 ▶중간배당제 도입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 ▶배당-자사주 매입-무상증자 등 성과의 공유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식기준보상제도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대편인 임종윤 사장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을 밝힌 바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그룹의 50년 전통을 이어갈 마지막 열쇠가 소액주주의 손에 달렸다"며 표를 호소했다.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의 통합 반대 321명 탄원서가 3차에 걸쳐 재판부에 제출됐다"면서, 소액주주들은 "통합을 한미사이언스의 이익보다는 제3자의 사익 거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국 회장은 "저를 포함한 개인주주들이 외면 받지 않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 지지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임종윤 사장 측은 지난 26일 가현문화재단·임성기재단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임성기 회장의 유지에 따라, 공익 목적 방향으로 의결권이 행사돼야 하고, 이에 반하여 특정인의 사익 추구에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주총은 물론 앞으로 모든 주총에서 두 재단의 의결권 행사는 금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측은 "주총을 하루 앞두고, 개인주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맞섰다.
약업계는 한미의 주총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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