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끊임없는 '이해' 충돌을 빚고있는 일부 외자 제약사의 저마전 정책에 대해 신년벽두 부터 불공정 문제제기에 나선다.

22일 의약품유통협(회장 조선혜)에 따르면 1~2%의 초마진을 제공하고 있는 외자제약사에 '적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곧 발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협이 파악한 저마진 의약품은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항암제 제품, 희귀질환 의약품 등으로, 이들 제품을 판매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유통협은 저마진 외자사에 대해 공급거부 등 실력 행사를 검토하면서도, 항암제 등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 이다.

이에 "대화를 통해 외자사들 과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데 원칙을 두고 있다.

그러나 매출 상위권 유통사들은 "마진 1~2%은 구멍가게의 생필품 마진으로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는 입장 이다.

익명을 당부한 대형 A유통사의 대표는 "의약품은 장단기 저온 보관, 사전 오염원 차단, 제조.도매.병원(약국) 등으로 유통단계도 복잡하고, 반드시 반품을 받아야 하는 특수한 품목"임을 상기시키면서 "강경대응 할 것"임을 강조했다.

역시 대형인 B유통사 대표는 "1~2%마진은 나의 제품이 아니면 대책이 없으니 받아라"는 것으로, 이는 "제약본연의 생명존중이 아닌, 인간의 고귀한 생명에 장사꾼이 접근하는 것으로, 올해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 했다.

C유통사 영업책임자는 "의약품의 1~2% 저마진은 파렴치 행위로, 관계당국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존중 차원에서도 반드시 나서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약품은 입고후 최단기 2개월~1년을 저온 장고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1~2% 마진은 바로 '기업살인'에 해당한다"고 거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선혜 유통협 회장은 "곧 외자 제약사들에 공문을 발송, 저마진 시정을 요구하고, 일단 대화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유통협회는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제약 등 일부 외자제약사 들이 독점 공급과 관련한 횡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는데, 이 결정을 보고 대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