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초(2002) 200여곳에 달했든 약국거래 중심의 종합 의약품도매업체 숫자가 작년말을 기준, 90%가 폐업 또는 전업한 겻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업소의 급격한 감소는 그동안 약국 의약품의 공급 마진이 최근 계속 떨어져 최저 1%까지 낮아졌고, 그나마 업체간의 과당경쟁, 물류·배송비의 증가, 일련번호제도 시행 등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추가 부담이 늘어 이를 감당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이 같은 유형의 의약품 종합도매업체는 25곳만이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전 의약분업 초기 전국의 종합도매상이 200여 곳이었든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식약처가 펴낸 '2019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1년 전체 1169 개였던 ETC+OTC 도매업체 수는 2018년엔 3869 곳으로 2.3배나 늘었다.

전체 도매업체 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OTC중심 종합도매 수는 급감한 것 이다.

실제로 2010년대 중반 대형업체인 송암약품, YDP, 한우약품, 인영약품, 정수약품, 성일약품 등 전통을 가진 종합도매상들이 자진폐업했고, 다수의 중소종합도매들도 부도로 폐업했다.

이 같은 OTC도매상의 급감은 제약사의 저마진 정책, 일련번호제도 도입에 따른 부담증가, 인건비 상승, 시설 투자부담 증가, 당일 배송에서의 탈, 반품-불용재고 처리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통협회가 최근 회원사들의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이들 OTC종합도매는 1% 내외로 병원 입찰도매와 품목도매, 제약도매 등의 8~15% 이상인 것에 비해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약국종합도매업소는 25곳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