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의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가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녹십자셀의 작년 매출액은 357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대비 37%나 성장, 창립 후 최대치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가 항원제시 없이도,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원리.

                                        녹십자셀, 연도별 매출-영업이익(단위: 백만원/자료: 금융감독원)

금감원보고 자료에 따르면 녹십자셀은 2012년 녹십자에 인수되기 전 까지는 적자의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의 매출은 33억원, 영업손실은 51%에 달했다.

그러나 녹십자가 영업에 가세, '이뮨셀엘씨'의 판매는 '안정권'에 진입, 녹십자셀은 2015년에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의 벽을 넘었다.

2018년엔 매출 200억원, 1년만인 작년엔 357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6년 전인 2013년에 비해 10배에 가깝게 성장 한 것 이다.

'이뮨셀엘씨'의 성장은 진료현장 에서 처방경험이 쌓이고, 관련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의료진들의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뮨셀엘씨'와 녹십자셀는 ?.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임상...재발위험 감소 62%
작년 5월, '이뮨셀씨' 데이터 국제암학술지 BMC 게재 

'이뮨셀엘씨'는 실제 암환자에 처방한 결과인 리얼월드 데이터 논문이 지난해 5월 국제암학술지 BMC(BioMed Central Cancer)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에서는 2014년 2~2017년 12월까지 '이뮨셀엘씨'를 처방 받은 59명의 간암 환자와 처방 받지 않은 간암 환자(대조군) 59명의 무재발생존율과 이상반응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실제 '이뮨셀엘씨'를 처방받은 간암 환자의 재발 위험은 62% 감소했다. 간암 환자의 종양 크기와 간경변증 비중은 대조군에 비해 높았지만, 재발 발생률은 낮았다. 투여 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호소한 환자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녹십자셀이 '이뮨셀엘씨'의 직접 판매에 나서면서 실적은 상승세를 탓다.

녹십자셀은 2017년 2월 녹십자와 CT(Cell therapy) 영업의 양수 계약을 체결, '이뮨셀엘씨'의 영업권을 79억원에 사들였든 것.

'이뮨셀엘씨'의 안착으로 회사 경영이 개선되자, 녹십자셀은 모기업으로 부터 세포치료제 사업의 영업권을 인수. 직영에 들어갔다.

녹십자셀이 직접 영업하면서 녹십자에 지급했던 마진이 없어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뮨셀엘씨'의 적응증은 간암 외에 뇌종양, 췌장암 등으로 확대를 추진 중인데, 뇌종양은 임상시험이 종료돼, 추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