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재 여명약품이 결국 자진정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약업계에 따르면 "여명약품은 오는 25일의 어음만기일 도래에 앞서, 지난 19일자로 직원들을 퇴직시키는 등 자진정리에 나선 것"으로 지역 동업자들이 전했다. 

지역 동업계는 "여명약품은 25년 간 업(業)을 유지해온 곳으로 왜? 정리 하려는지 이유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하면서 "거래 제약사와 도매상에 심각한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도매상은 1992년 설립됐으며, 총자산은 200억원대, 지난해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은 2014년 13억원대 에서 2016년 14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억 4000만원에서 5억8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무조사 에서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내야하는 등 큰 손실을 입자, 최고경영자가 "회복 불가능으로 판단, 자진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동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최근의 한 금융권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거래 신용능력은 있지만, 장래 거래안정성에 다소 부정적인 요인이 내재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명약품은 서울시 양천구 소재에 위치한 준종합병원인 홍익병원에 의약품을 전납해는데, 월 단위 의약품 사용액이 10~12억원 으로 비교적 큰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공급 국내 제약사는 한미, 대웅, 유한, 종근당, 보령, CJ 등이며, 외자사는 노바티스, MSD, 화이자 등 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