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FKBP51'를 차단하면 만성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1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Maria Maiarù 박사와 연구진은 "실험쥐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FKBP51를 차단했더니 만성통증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만성통증은 최소 12주에서 길면 몇년간 지속되는 통증을 말한다.

스트레스가 만성통증을 야기하고 악화시키는 원인이며 FKBP51 유전자의 특정 변이 보유자는 이 유전자의 특정 변이가 없는 사람보다 트라우마를 겪은 후 신체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으로 FKBP51 단백질이 결핍되게 만든 실험쥐를 분석한 결과 FKBP51 단백질이 결핍된 실험쥐들은 신경 손상과 관절염에 대한 통증 민감성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FKBP51 차단은 만성 통증이 있는 실험쥐에게 매우 강력한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방법은 외상후 통증을 차단해줄 뿐 아니라 이동성도 높여주었다. 부작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연구진은 독일 Max Planck Institute of Psychiatry 연구진이 기분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성분인 'SAFit2'를 이용해 실험쥐의 척수 속 FKBP51 단백질을 차단했다.

SAFit2는 FKBP51를 억제함으로써 정상적으로 작용해 걱정을 줄여주었는데 연구진은 이 성분을 이용하는 방법이 만성통증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테스트로 진행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 SAFit2는 실험쥐의 만성 통증을 뚜렷하게 줄여주었는데 이는 SAFit2 성분이 앞으로 새로운 신약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SAFit2는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개발된 성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성분이 신체 만성 통증에도 뚜렷한 효과를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이 성분은 스트레스를 덜 받게하면서 만성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법으로 개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이므로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된다면 이 약물은 윈윈 할 수 있는 약물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