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은 종종 값비싼 빈혈약물들을 복용하는데 이것이 이들의 일상에 큰 차이를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5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교 Jeffrey Berns 박사와 연구진은 "빈혈약물은 혈액 투석을 받는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의 질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성 신장질환자의 삶의 질 향상 목적으로 빈혈약물을 추천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 17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헤모글로빈 수치를 약간 높임으로써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러나 신체활동이 활발하고 풀타임 직업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젊은 신장질환자들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9에서 11이 되면 차이를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의 '적혈구 생성 촉진제(ESAs:erythropoietin-stimulating agents)' 사용 가이드라인을 지지해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적혈구 생성 촉진제 약물에는 Procrit, Epogen, Aranesp가 포함된다.

이들 약물은 중증 빈혈을 치료하기 위한 수혈 필요성을 줄여주는데 환자들은 이들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종종 빈혈이 발생하는데 이때 의사들은 이들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이기 위해 적혈구 생성 촉진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들 약물은 신장질환 환자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심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정도인 11 g/dL (grams per deciliter of blood)이상으로 높인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어 정밀조사 중이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헤모글로빈이 10 이나 11  g/dL 미만이되도록 하고 있고 FDA는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빈혈약은 혈액 수혈 필요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만 처방되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한 캐나다 Seven Oaks General Hospital Renal Program의 Tangri 박사는 " 그러나 평균적으로 빈혈약물들이 일부 환자들, 특히 젊고 활동적인 환자들의 경우 기분을 더 좋게해주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