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약물인 lamotrigine (Lamictal)를 임신동안 복용해도 태아의 특정 선천성 결함 위험은 높아지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북아일랜드 Ulster University의 Helen Dolk 박사는 "초기 연구에서는 lamotrigine가 구순열이나 구개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연구들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이전에 우리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lamotrigine가 내반족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이전 연구의 거의 2배이상 되는 대규모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이 둘의 연관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lamotrigine의 제조사인 GSK사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이 약물은 간징성 발작을 조절하기 위해서도 처방되지만 양극성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감정기복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처방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16년동안 1천만명이상 사람들의 기록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는 선천성 결함으로 태어난 227,000여명의 아기들도 포함되었는데 이들 아기들 엄마들 가운데 147명은 임신 첫 3개월동안 lamotrigine를 복용했고 유전적인 선천성 결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구결과 lamotrigine에 노출된 아기들의 경우 550명당 1명이하 꼴로 구순열이나 구개열이 있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인구의 경우 700여명의 아기가운데 1명꼴로 구순열이나 구개열 발생하고 1,000명당 1명은 내반족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다양한 항간질약물들의 경우에도 태어날 아기들의 구순열이나 구개열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들이 발표된 바 있으므로 간질이 있는 모든 임신 여성들은 아기의 선천성 기형에 대한 신중한 검진을 받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 Northwell Health's Comprehensive Epilepsy Care Center의 Sean Hwang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lamotrigine가 임신여성들에게 사용되는 가장 안전한 간질약물이라는 것을 재확인해준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임신시 lamotrigine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선천성 기형을 평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아야한다. 또한 복용량과 연관된 효과에 관해서도 평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