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 과다복용 위험을 낮춰주는 새로운 백신이 개발됐다.

26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ACS Chemical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Atsushi Kimishima 박사는 "이 백신은 마약성 진통제인 시코돈(oxycodone)과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이 실험쥐의 뇌속으로 도달하는 것을 막아, 약물 과다복용 증상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백신은 실험쥐의 마역성진통제로 인한 독성 효과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면 마약성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잠재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Oxy/hydro vaccine로 명명된 이 백신은 마약성진통제 구조와 분자로 구성되어있다.

이 백신은 외부물질을 확인, 무력화하기 위해 면역체계의 능력을 이용한다. 이 백신을 주입하면 면역체계는 마약성진통제 분자들을 묶어 이를 타겟으로 삼음으로써 면역반응을 야기하게 만들어서, 혈류속에서 마약성진통제 분자들을 내쫓는다.

연구진은 실험쥐에게 이 백신을 주입했더니 이 백신이 통증억제효과를 차단해 약물과다복용 신호를 없애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백신은 마약성진통제의 독성 효과를 줄여줌으로써 약물 과다복용 위험도 줄여주었다.

연구진은 "우리의 목적은 약물의 자연적인 구조를 반영하는 백신을 만드는 거였다. 이는 마약성진통제 억제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신은 마약성진통제의 효과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약물복용으로 인한 사망도 예방해주는 데 이것이 마약성진통제 과다복용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