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만성 콧물과 축농증 등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기오염이 만성 부비동염 등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관계가 발표된 바는 있었으나 실제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분자적 수준에서 규명,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각) UPI통신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Cell and Molecular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Murray Ramanathan 박사와 연구팀은 실험쥐 38마리를 두 집단으로 나눠 볼티모어 도심의 미세먼지(PM2.5)로 오염된 공기와 이를 정화한 깨끗한 공기속에서 키우며 코를 포함한 부비강(두개골 속의, 코 안쪽으로 이어지는 구멍) 의 생체지표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에 사용된 공기의 오염 수준은 뉴델리, 카이로, 베이징 등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평균 PM2.5 농도의 20~60% 수준이었다.

하루 6시간, 1주 5일간씩 16주동안 노출시킨 결과 실험쥐의 코와 부비강 세포와 분비액 등을 검사했는데 그 결과 오염공기에 노출된 실험쥐의 '백혈구' 수치는 훨씬 높았다.

백혈구는 염증이 있다는 신호다.

그중에서도 대식세포는 깨끗한 공기속 쥐들보다 4배나 더 많았다.

또 인터루킨 등과 관련된 mRNA의 농도도 현저히 높았으며, '적'이 침투했을 때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킨(cytokines)의 농도는 5배에서 10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대기오염 물질이 직접 부비강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을 보여준다. 부비강 기능은 부비강 조직 세포들을 꽃가루나 세균 등의 자극과 감염에서 보호하는데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즉, 미세먼지 자체가 만성 비염과 부비동염을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