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절단면이나 찢어지거나 파손된 장기 등 생체조직을 붙이는 새로운 접착제가 개발됐다.

22일(현지시각) 일본 아사히 신문은 오카야마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오카야마대학 치의학부의 마쓰모토 다쿠야 박사(생체재료학)와 연구진은 " 몸에 해롭지 않고 접착력이 강하면서 필요시 떼기도 쉬운 신소재 생체접착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용 말고도 다른 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기대했다.

 
생체접착제는 수술 시 절단면의 지혈이나 꿰맨 상처를 보수하는 데 주로 이용된다. 현재 혈액에 포함된 단백질인 피브린을 이용한 피브린계 접착제(Fibrin adhesives)가 사용되고 있으나 접착력이 별로 강하지 않은 게 단점이다.

연구팀은 뼈와 이빨의 주성분으로 의료용품과 치약, 건강식품 등에 이용되는 "HAp"에 착안했다.

HAp는 단백질 등에 들러붙는 성질이 있다.

연구팀은 단백질보다 더 효율적으로 흡착하도록 미세구조를 설계한 후 독자적인 방법으로 시트와 분말 상태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든 시트나 분말을 절단면에 붙이고 누르면 금세 조직의 단백질과 반응해 접착이 이뤄졌다.

실험쥐의 피부조직을 이용해 접착력을 비교한 결과 기존 피브린계 접착제의 2배 이상의 힘으로 당겨도 끄떡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을 충분히 집어넣으면 깨끗하게 떼어낼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HAp는 가격이 싼 데다 무기소재여서 가열소독을 할 수 있고 다루기도 편리하다. 또 먹어도 괜찮은 성분이기 때문에 의료용 외에 식품가공과 목재 접착, 생화 등 식물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