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된 피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7세 소년의 신체의 약 80%를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8일(현지시각) NBC뉴스는 Natur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독일 7세 소년은 피부 표피 막 발달에 영향을 주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진단받았다.

수포성 표피박리증(EB, Epidermolysis Bullosa)이라고 불리는 이 병은 치료가 불가능하고 감염과 피부암 위험이 높아 많은 경우 30세이전에 사망한다.

이 병에 걸린 7세 소년은 감염이 발생해 피부 대부분이 파괴되고 통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고, 아버지의 피부를 이식 받았으나 그 효과가 지속되지 않았었다.

다른 사람의 피부를 이식받는 것은 수포성 표피박리증의 환자 대부분에게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피부 성장법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결핍때문이다.

이탈리아 Modena 대학교 Michele De Luca 박사와 독일 Ruhr University 연구진은 이 소년을 대상으로 실험단계인 피부 이식 연구를 하기로 했다.

먼저 이 소년의 피부중에서 손상되지 않은 부분을 약간 제거했다. 그리고 이 소년의 유전적 결함을 수정한 버전을 소년의 피부 세포속에 주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했다.

3번의 수술을 거치는 동안 연구진이 소년에게 유전적 결함을 수정한 피부를 이식했더니 피부가 성장했고 연구진이 전에 제거한 소년의 피부를 대체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식된 피부는 잘 접착되어 성장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소년은 2016년 2월에 퇴원하고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며 흉텨나 가려움, 연고나 치료베를 바를 필요도 없는 상태다. 2016년 3월에는 학교도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