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비스 LO 계약금 1061억 유입 대기…유동성 여유

종근당이 '순현금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3분기 영업창출 현금이 크게 늘면서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을 넘어선데 따른 것으로 종근당은 올 3분기 매출-영업 이익이 분기 최대를 기록, 영업력을 보여줬다. 

종근당은 4분기 노바티스 기술수출(LO) 계약금 1061억원이 유입되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로 R&D 확대는 물론 타법인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됐다. 

28일 공시에 따르면 종근당은 별도 기준 올 3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금융기관단기예치금 포함)은 2173억원으로, 2분기 말 1424억원보다 749억원이 늘었다.

총차입금은 2121억원에서 1981억원으로 140억원이 줄었다. 이에 현금성자산은 2173억원으로, 총 차입금(1981억원)보다 많은 순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종근당은 올 2분기 말 까지만 해도 차입금이 2121억원으로, 현금성자산 1424억원 보다 차입이 697억원이 더 많았다.

또 3분기는 영업 창출 현금이 크게 늘었다. 올 2분기까지 889억원에서 3분기 누계 1738억원으로다. 3분기에만 849억원의 증가가 실현됐다.

3분기 종근당은 매출-영업 이익이 분기단위 신기록을 실현했다. 매출액은 3962억원으로 올 2분기(3648억원) 수준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2020년 3분기(485억원)를 넘어섰다.

이 같은 경영호조는 자체개발 제품-도입 신약이 고르게 성장한데 힘 입었다. 

종근당글리아티린, 이모튼, 텔미누보 등 자체개발 신약이 성장했다. 

강력한 영업력은 도입 신약의 매출호조로 연결됐다. 

종근당은 MSD의 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바이토린·아토젯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나조넥스, 프롤리아, 프리베나13, 아리셉트, 케이캡, 큐시미아 등을 공동 판매하고 있이다.

현금성자산의 증가는 자체 영업력 외에 기술료 수입이 더해진 덕분이다.

종근당은 11월초 노바티스와 HDAC6 저해제 기전 저분자 화합물 CKD-510 기술이전 계약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 13억 달러(1조7000억원), 계약금 8000만 달러(1061억원)에 달한다.

계약금 수입 1061 억원은 반환의무가 없다. 올 4분기에 전액 유입되면, 종근당은 분기 첫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종근당은 이 같은 추세이면 연간 영업이익 첫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61 억원이 더해지면 3000억원도 예측된다. 

증시 관계자들은 "종근당에 노바티스 LO 계약금이 유입되면,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R&D 확대, 타법인 투자(M&A), 차입금 상환 등 다양한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