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은 임종윤·종훈 형제측은 불과 한달 여전, 한미그룹을 ‘한국의 에보트’로 만들겠다는 언론 인터뷰를 다수 진행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27일 한미그룹은 형제측이 "불과 한달여만에 시총 200조 달성과 같은 비전을 발표하면서, 한미그룹을 한국의 '론자'로 만들겠다"고 한 것은 공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그룹은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남기고 간 ‘한미’의 미래를 논하는 비전 제시가 한달여 만에 바뀌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두 형제가 제시한 모델 역시 공허하다"고 지적했다. 

이 중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두 형제의 비전에 관하여,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공정 담당 여러 임원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아래와 같이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어제(26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가 설명한 바 있지만, 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자료 형태로 제공해 달라는 언론인들이 많아 자료를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료는 아래와 같다.

[1] 100개 바이오의약품 생산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1) 100개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은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의견임.

2) 임종윤·종훈 형제측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5년 후 순이익 1조원이 CDO와 CRO       사업을 통하여 성취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되나, 한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규모       와, 한국 CDO 및 CRO 업체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 할 때 현실성이 없음.

3)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다는 현실을 간과한 주장임

4) 국내에서 임상이 개시되는 바이오 임상 1상 의약품의 규모를 고려 할 때, 100개     제품 생산은 사실상 ‘국내 독점 수주’라는 전제에서 가능한 주장임

* 국내 시장으로 한정한 이유는, 해외 기업이 국내 바이오 업체에 제품 초기 개발을 의뢰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임. 

[2]. 투자 재원 마련(1조 이상 필요)에 대한 근거 

  1) 바이오의약품 100개 제품의 CDO와 CRO 사업 수주를 위해 1조 투자는 매우        부족한 투자금액임

  2) 바이오 의약품의 임상용 의약품 공장 운영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GMP 수준을 고려한다면, 생산 시설과 연구 시설의 건축에만 최소 3년의 시      간이 필요함

  3) 비교적 배치(batch) 당 긴 시간 (최소 1주~최대 2개월)을 요하는 바이오 제품의      생산 특성을 고려 할 때, 100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0개의 독      립된 생산 라인이 필요함

  4) CDO 제품 생산 공장을 위한 토지 관련 비용을 포함 시 약 2.5-3.0조원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됨

[3]. 100개 바이오의약품 생산 위해 필요한 인력

   1) 1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기술이전, 연구, 생산을 위한        약 1,000명 이상의 인력 모집이 필요하다고 사료됨

   2) 이들 중 최소 300~400명은 양질의 경력 인재 필요함

   3) 이러한 수준의 인재 수급은 최근 한국의 바이오 산업의 인력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임

[4]. 평택 바이오 플랜트 및 담당 사업에 대한 이해도

   1) 평택 바이오 플랜트에서 CMO 사업이 논의되는 맥락은, 미생물 배양을 통하여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제품의 공급을 감당할 수 있는 캐파(capa) 때문임

   2) 평택 바이오 플랜트는 LONZA나 AGC처럼 다양한 종류의 CMO사업을 추진하        는 사업장이 아님

   3) 다품종 소량 생산의 새 CDO/CRO 사업을 위해서는 신규 공장을 건축해야 함

   4)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한미 바이오플랜트에서        발생 중인 손실 등을 감안했을 때, 이를 한미가 곧바로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으       로 어려운 실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