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시장 70%를 장악했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국내 발매 6개월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 했다.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했던 삭센다는 공급부진 속에 매출이 급감했다.

올 1분기 비만약 판매액은 역대 최다인 10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14억원보다 무려 162.3% 확대됐다. 1분기 비만약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 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올 1분기 매출 794억원으로 전체 비만약 시장에서  73.2%를 점유했다.

2023년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위고비'는 GLP-1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제제 이다. 

■ 분기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주요 제품 매출

※단위:억원/자료:아이큐비아.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로 주 1회 투여 비만치료제로 '위고비'를 개발했다.

'위고비'는 작년 10월 국내 출시 됐는데, 높은 체중 감량 효과로 처방 수요가 급증했다. 

'위고비'는 작년 4분기 매출 603억원을 실현, 비만약 시장 선두에 올라섰는데, 지난해 3분기 비만약 시장은 474억원을 기록했었는데 '위고비' 출시로 1분기 만에 시장이 938억원으로 커졌다.

'위고비'는 작년 4분기 비만약 시장에서 점유율 63.4%, 올들어 점유율이 더욱 상승했다. 위고비는 국내 발매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398억원을 기록, 1000억원의 벽을 넘어섰다.

'위고비'는 획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위고비'의 작년 글로벌 매출은 582억600만 크로네(약 11조7000억원)를 기록, 2023년 313억4300만 크로네보다 85.7% 늘었다. 미국시장에선 발매후 품귀현상이 빚을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위고비'는 국내 출시 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해외 유명인들의 체중 감량 비결로 유명세를 탔다. 위고비는 50만원 가량의 높은 가격이에도 국내선 발매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고, 품귀가 빚어지기도 했다.

'위고비' 출시로 이전에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던 삭센다와 큐시미아의 매출은 크게 위축됐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1분기 매출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원보다 72.3% 나 줄었다. 지난 2분기 매출 242억원과 비교하면 20%에도 못 미친다. 

2018년 국내 발매된 삭센다는 GLP-1 유사체로 허가 받은 세계 최초 비만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성분은 동일하고 용법·용량만 다르다. 그런데 삭센다와 동일한 GLP-1 계열 '위고비'가 등장, 국내공급중단설이 나올 정도로 즐어 공급 중단설도 나오고 있다.

삭센다는 발매 직후인 2019년 426억원의 매출로 비만치료제 시장 선두에 오른후 2023년까지 5년 연속 선두를 달렸다. 

한편,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2019년 발매)는 올 1분기 매출 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가 줄었다. 큐시미아는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 이다. 

큐시미아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02억원을 기록했는데 '위고비'가 출시된 작년 4분기 93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도 매출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