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외래 진료 365회 넘은 환자 2,288명 집계

▲자료 :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한 번 이상 병원 찾은 환자가 1만2000명을 넘었다. 

또" 과도한 질병 불안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건강염려증' 환자도 1만8000명으로, 의료 이용에서 제도적 보완과 국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 부터 제출받은 바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의 경우 외래 진료 횟수가 365회를 넘은 환자가 총 2,288명으로 집계됐다. 

2,288명을 연령대로 보면 70대가 747명으로 32.6%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524명으로 22.9%, 80대 이상 438명(19.1%) 순으로 고령층의 비중이 높았다. 

또 30대도 65명, 20대도 27명 으로 젊은 층에서도 병원쇼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한 요양기관을 성격별(중복산출)로 보면 대부분 의원급 의료기관이 98.3%인 2,249명이 방문했다. 이 밖에 종합병원 61.4%, 상급종병 39.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보공단은 의료 과잉을 줄이기 위해 2023년 7월부터 연간 외래 진료 365회 초과자에게는 해당 초과분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90%로 높이는 ‘본인부담차등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명한 의료 선택' 캠페인도 진행했지만, 감소는 미미했다.

이 같은 의료기관 과다 이용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535명, 2021년 2,564명, 2022년 2,497명, 2023년 2,463명으로 최근 5년간 총 1만2347명이 과다 이용 했다. 

다만, 본인부담 강화 조치가 반영된 2024년의 경우, 연간 통계는 아직 집계 중인데,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의료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염려증(건강염려증성 장애)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올해의 경우 1~7월사이 2,4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로 병이 없음에도 병에 걸렸다고 믿거나, 가능성을 과도하게 걱정하는 정신건강 질환으로, 같은 증상으로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혔다. 

연도별로는 2020년 2,962명, 2021년 3,864명, 2022년 3,682명, 2023년 3,866명, 2024년에는 3,504명으로, 이 같은 건강염려증 관련 총 진료비는 약 56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명옥 의원실은 "공단은 의료인과 국민의 의료 이용 인식 개선을 위해 34개 전문의학회와 협업해 '현명한 (의료) 선택' 리스트를 개발했지만, 의료현장에 적용된 곳은 2곳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건강염려증 현황을 고려, '닥터쇼핑' 예방을 위해 과다 의료 이용 예방 관련 예산을 증액해 합리적으로 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