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인 아세틸시스테인(N-acetylcysteine)이 실험쥐의 암 전이를 가속화시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안전성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높여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스웨덴 Gothenburg 대학교 Martin Bergo 박사는 "아세틸시스테인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들의 점액분비를 완화시키는 데 사용된다. 또한 아세틸시스테인이 운동과 연관된 근육 손상을 줄여줄고 지방을 태우고 피로감을 예방해 줄 수 있는 항산화제라고 믿는 사람들이 보충제로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세틸시스테인을 탄 물은 실험쥐의 흑색종 전이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 아세틸시스테인은 종양의 수와 크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종양이 신체 다른 부위로 이동하고 침입하는 능력을 강화시켰다."라고 말했다.

아세틸시스테인을 탄 물을 마신 실험쥐의 림프절 종양의 수는 치료받지 않은 실험쥐들의 림프절 종양의 수보다 2배높았다.

특정 항산화제가 실험쥐의 폐종양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국립보건원(U.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항산화제는 '체내 유리기(free radicals, 세포와 DNA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화학물질)'의 활동을 억제시켜 건강한 세포를 보호해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아세틸스테인같은 항산화제는 체내 유리기로부터 암세포를 보호해주어 결국 암세포가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되도록 해준다."라고 말했다.

고용량의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흡연자의 폐암 위험을 높이며 고용량의 비타민 E는 전립선암 위험을 높인다고 미국국립보건원은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 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항산화제가 포함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전암병변(premalignant lesion)이나 작은 종양의 전이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 고 있어야한다. 따라서 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항산화제 보충제를 피해야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