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 대한 새로운 기원이 확인됐다. 파킨슨 병 환자의 뇌세포 사망은 미토콘드리아의 고장이라기보다는 세포내 칼슘의 주요 저장고인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나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 기계의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Cell Death and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Leicester 대학교 Miguel Martins 박사와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파킨슨병은 미토콘드리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생긴다는 이전 연구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람 질병 원인 유전자의 75%를 가진 곤충인 초파리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파킨슨병 유전자인 핑크1(PINK1)와 파킨(parkin)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면서 파킨슨병이 발병한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초파리의 경우 핑크1(PINK1)나 파킨(parkin)상의 돌연변이 중 하나만 있어도 근육약화, 움직임 저하, 뇌 도파민 세포 손실 등 파킨슨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미토콘드리아 고장이 파킨슨병 발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대신 소포체의 스트레스가 미토콘드리아에 끼치는 영향이 파킨슨 병 발병의 핵심이라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초파리를 사용해 소포체의 스트레스 효과를 차단했더니 파킨슨 연관 뇌세포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

핑크1(PINK1)나 파킨(parkin)상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초파리는 더 많은 소포체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이들은 정상 초파리만큼 단백질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소포체 스트레스 마커인 BiP 단백질 수치도 높았다.

소포체 스트레스는 미토콘드리아 추가 밧줄과 연관이 있다.

또한 핑크1(PINK1)나 파킨(parkin)상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초파리는 이러한 밧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 도파민을 생산하는 뇌세포를 적게만든다.

도파민 생산 뇌세포가 적은 것은 파킨슨의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파킨슨 병에서 보여지는 뇌 세포 사망은 미토콘드리아 고장보다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소포체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확인함으로써 신경퇴행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