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오랫동안 항생제 과용에 대해 경고해왔다. 바이러스성 감염(viral infections)에도 항생제가 처방되곤 하는데 바이러스성 감염에는 항생제가 소용이 없다.

그런데 혈액검사로 환자의 감염이 바이러스성인지 세균감염(bacterial infection)인지를 알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Stanford's Institute for Immunity, Transplantation and Infection의 Timothy Sweeney 박사와 연구진은 "우리는 감염이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를 신속하게 알려주는 혈액검사를 개발했다.  이 검사법은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지속하게되면 건파열(tendon rupture), 신장손상, 건강한 장 박테리아의 변화 같은 해로운 부작용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성 감염과 세균성 감염은 보기에는 같아보이지만 유전자 발현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연구를 실시했다.

이에 감염시 나타나는 변화를 보여주는 유전자 활동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이용가능한 자료들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다수의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면역체계의 공통적인 반응이 세균성 감염과는 달랐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를 이용해 바이러스성 감염인지 세균성 감염인지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수백개의 유전자가 연관된 이전 검사법에 이를 활용했다.

96명의 위독한 어린이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개발한 혈액검사를 테스트한 결과 바이러스성 감염인지 세균성 감염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7개의 유전자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 혈액검사를 실용화하기 전에 대규모 임상을 통해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혈액검사는 1시간안에 결과를 보여주지만 위독한 상태의 환자들에게는 1시간도 긴 시간이므로 더 빨리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한다."고 말했다.

환자의 감염이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를 알아내는 능력이 있으면 치료는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