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sildenafil)와 동맥을 여는 스텐트(stent) 시술과 같이 사용하면 환자의 혈전 가능성을 낮춰주는 데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1일(현지시각)헬스데이뉴스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  서울대학교 병원의 Han-Mo Yang 박사와 연구진은 "스텐트는 혈관 폐색 등을 막기 위해 혈관에 주입하는 튜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텐트가 주입된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이 장비의 효과가 점점 떨어져 동맥이 다시 좁아지게 된다. 그런데 실험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비아그라와 코팅 스텐트를 같이 사용했더니 스텐트가 다시 막히는 것(re-closure)이 예방됐다."고 말했다.

이는 sildenafil가 약물 용출 스텐트를 코팅하거나, 스텐트 주입 후 경구 복용하는 데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연구서 혈전이 형성되는 혈소판 세포들의 수가 약 30%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비아그라가 외상에 대한 반응으로 동맥 벽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소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는 스텐트 주입시 비아그라가 사람에게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는 초기 단계이므로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 필요하다. 임상에서도 스텐트 주입 후 비아그라가 동맥이 다시 막히는 것(artery re-closure)을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현장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North Shore University Hospital의 Avneet Singh 박사는 "스텐트 시술의의 단점은 혈전과 흉터로 인해 스텐트가 막힐 수 있다는 점인데 이번 연구에서 비아그라는 스텐트 시술을 보다 안전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