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간(reproductive years)동안 오랫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여성들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낮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1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NAMS)의 Menopaus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생식 호르몬이 여성의 우울증 위험에 중요할 역할을 한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지만 이에 관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 없다.

이에 미국 University of Massachusetts Medical School의 Wendy Marsh 박사와 연구진은 호르몬이 우울증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여성 성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에 주목했다. 에스트라디올은 우울증과 연관된 뇌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수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라디올 노출기간을 높이는 요인들에는 이른 나이에 월경을 시작하거나 여성 생애동안 얼마나 많은 월경을 경험했는지가 포함된다.

1,30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월경 시작 시기부터 폐경의 증후가 나타날때까지의 기간이 긴 것은 폐경시기 혹은 폐경후 10년 이후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것과 뚜렷한 연관이 있었다.

또한 피임약 사용기간이 긴 것도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그러나 임신 횟수나 모유수유 횟수는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 여성들은 변동이 심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폐경기동안 우울 증상에 취약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조기 폐경, 전생애동안의 경험한 월경의 수가 적은 여성들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여성 호르몬 노출기간과 우울증 위험의 연관관계만을 보여주며 이 둘의 인과관계를 증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분변화, 즐거움 상실, 체중이나 수면의 변화, 피로감, 무가치한 느낌, 결정내리기 어렵거나 지속적인 슬픔을 느끼는 여성들은 적절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