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의약품 '1원낙찰' 의심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조사는 심평원의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 가을 국회 국정감사(보건복지위원회)에서의 일산병원 '1원낙찰'이 지적된 것 등과 관련있는 '사안'이다.

24일 심평원에 따르면 정보센터는 국감지적에 따라 최근 관련성이 있는 10여곳의 도매업체에 대한 현지확인 조사를 마쳤다.

이는 약사법 제47조의 3과, 시행규칙 제45조에 따라 심평원이 의약품 공급내역 데이터를 토대로 공급내역 보고의 누락, 코드착오, 불법유통 등이 발생하는 제약사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 이다.

조사를 받은 의약품 유통사들은 ▶의약품을 공급할 수 없는 자에게 공급한 업체, ▶매출액 대비 기부·폐기 비율이 너무 높은 업체, ▶우월적 지위를 이용 부당거래를한 일부 제조·수입사·대형 유통업체, ▶일련번호 미보고, ▶할인판매 의심 업체들 이다.

이번 정기 현지확인에서는 지난 가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1원낙찰' 건도 포함됐다.

현재 심평원은 "의약품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1원낙찰, 과도한 할인판매 의심 기관을 모니터링 중 인데,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 곧 본격조사 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심평원은 조사에서 '위반'이 확인된 경우 해당지역 보건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필요한 경우 국세청·특별사법경찰 등에 추가 조사를 요청하게 된다.

한편 이번 '1원낙찰' 문제는 지난 10월 15일 열린 건보공단, 심평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건보공단 일산병원에 1원낙찰이 있었고, 올해만해도 각급 입찰에서 178건의 1원 낙찰이 있었다"며 김용익 이사장에게 "직무유기"라고 추궁한바 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적격 심사제 등을 통해 자격이 없는 유통업자는 들어오지 못하도록하겠다"고 답변했다.

보건복지부도 국감 서면 답변을 통해 "건보공단 등과 협의, 적격심사 입찰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