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인플루엔자 백신 등 생산…'상장'에서 '매각'으로?

▲보령바이오파마, 충북 진천공장.

백신 중심의 보령 그룹 계열사 보령바이오파마가 당초 계획했던 '상장'이 아닌 '매각'으로 전환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약업계에 따르면 보령 그룹은 당초 주식시장에의 상장을 계획했었으나, 공모시장이 냉각을 보이자, 최근 '매각'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진천에 공장을 두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는 일본뇌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파마는 이 외에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은행 등의 운영을 통해 연매출 1400억원(2022년)을 올리는 흑자-알짜 기업 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그룹의 판단으로 최근 M&A 시장에 나오면서, 전통 제약사와 백신 제조-판매전문 기업 증 7~8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 가운데 2~3곳이 매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보령그룹은 회사의 가치(매각선)를 6000억~7000억원 규모로 잡고 있는데,  인수에는 국내 백신제조 업체를 포함한 제약바이오기업 등 2~3곳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1391억원 실현, 영업이익 199억, 영업이익률 14.3%를 기록했다. 바이오파마는 국내 백신 시장이 커지면서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자체적인 연구개발 역량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올초 mRNA 신약 개발 자회사인 비피진(BPgene)을 설립했다.

이 외에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루카스바이오사의 지분 51.58%를 보유하고 있는 등 성장 잠제력을 확보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실질적 소유주는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로, 김 대표는 계열사를 통해 지분 69.29%(보령파트너스.김정균 대표 지분100%)를 보유하고 있다.

제약 M&A 전문가인 A씨는 "보령바이오파마는 탄탄한 매출 구조 여서, 당장 인수해도 손해 볼 것이 없고, 생산시설 등 공장 자산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B 전문가는 "백신 등의 안정적인 매출은 한계에 부닥친 케미컬 문제를 커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매매가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7000억원을 훨씬 넘어 설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