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지오영이 제1 대주주로 될 것" 전망
작년매출 3조 넘어서 인수후 5~6조로 커질 듯

9일 의약품 튜통업계에 따르면 백제약품 김동구(79) 명예회장은 보유지분(20~30%) 전량을 지오영에 넘기는데 동의, 현재 주식의 '평가액'을 조율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은 "이미 양측은 양도→인수 원칙에 합의했으며, 주식가치를 놓고 협의 중 인 것"으로 전했다.

현재 백제약품의 주식 지분은 김승관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자(김동구)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업계는 "지오영은 백제의 지분 '일정선' 매입을 완료해도 대주주로만 남아있고, 경영권은 행사치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하고 있.

동업계는 2021년 지오영이 경동약품을 인수한 후에도 기존의 경영진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형태를 상당기간 유지 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동구 백제 명예회장 "지분양도 뜻" 밝힌 듯
                                    지오영 "수도권 유통망 외형성장 도움" 판단
                  동업계도 "백제 수도권 유통망 탄탄" 평가해

백제약품은 창업주인 고 김기운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승관(71) 회장(대표이사)과 김 회장의 장남인 김우태(43) 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현재의 김동구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고 김기운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14년부터 7년 간 대표이사 회장으로, 백제약품 경영을 주도해 왔었다.

한편 백제약품은 2022년 매출 1조6921억원으로, 3조원이 넘는 지오영 다음으로 큰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나 감소한 12억원으로 저조했고, 순익률은 제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백제약품은 '순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탄탄한 의약품 물류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백제약품은 평택 중심의 경기남부 외에 북부와 영남 지역에 각각의 물류센터를 갖고 있고, 경기 광주에는 새 물류센터를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 이다.

백제약품은 탄탄한 배송망을 바탕으로 모든 거래처에의 의약품 공급일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고, 이는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지오영은 백제약품의 '물류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지분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오영은 의약품 물류를 강화하고 있는데, 거래처의 증가로 지난해 준공한 약 3만m²(약 9000평) 규모의 천안 대형 물류센터의 공간이 모두 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오영은 백제약품 인수 후 한동안 경영참여보다 부족한 '물류' 공간 활용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