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가 최근 한미약품의 업무 방해 주장 고소에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사로 시너지를 도모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한미사이언스는 "우리 회사는 사업 지주회사로서 주요 계열사들을 포함한 그룹 전반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수십 년간 지주사를 중심으로 그룹이 안정적인 프로세스로 상호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박재현 사장이 그룹 차원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조직을 신설하고 고위 임원을 발령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는 지난 8월, 사전 논의나 협의 없이 한미약품 내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 해당 조직장을 임명했다"면서 "이는 지주사와 한미약품 간 업무 위탁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주사-사업회사 간 맺어진 양사 위탁계약서를 근거로 그룹 내 인사 및 경영기획 업무를 수행할 권리가 있으며, 한미약품 역시 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명령은 정당한 것으로, 그룹 경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또 한미약품이 홍보팀을 통해 "지주사의 경영을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홍보팀이 그룹 '전체홍보'를 중단하고 특정 개인과 단체의 편에 서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홍보 예산 집행 관련 문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임종호 부사장 임명과 관련, "위탁계약에 따른 정당한 인사권 행사였으며, 박재현 대표 역시 이를 사전에 인지, 입사 후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내며 협의했다"면서 한미약품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제기한 업무 방해는 오랜 업무관행과 양사 간 위탁계약의 규정"이라면서 "지주사는 앞으로도 적법하고 정당한 권한을 행사, 그룹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