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킥스 등 국내시장 철수…누비질이 공백 메꾼다

                                             ▲오리지널인 한독테바의 누비질 정.

명인제약이 내달 기면증치료제 '누비질(아모다피닐)'의 퍼스트 제네릭을 급여에 등재,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현재 국내시장은 모다피닐과 아모다피닐 두 성분이 축을 이루고 있는데, 최근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의 '와킥스(피톨리산트)'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 다시 기존 치료제들 간의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23일 약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 기존 급여산정가 보다 크게 낮춘 약가로 시장진입에 나선다.

명인제약은 누비질 퍼스트제네릭 '아모닐정' 2개 용량(150mg, 250mg)이 6월 1일 급여공급 한다.

아모닐정은 '프로비질(모다피닐)'의 활성 이성질체 성분인 아모다피닐 약제의 퍼스트제네릭으로, 뇌의 도파민을 활성화해 각성을 촉진, 기존 약물의 지속시간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모다피닐 성분의 오리지널은 한독테바의 '누비질정'이다. 누비질은 2018년 6월 국내에 급여, 기존 모다피닐 제제와 경쟁하고 있다.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약 11억원 정도로 많은편은 아니다.

기면증은 과도한 낮졸림, 잠이 들 때나 깰 때 겪게 되는 환각, 수면마비, 수면발작 등을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인데, 국내선 환자숫자가 적어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 유병률은 0.002~0.18%로 추정되고 있는데, 주로 청소년기나 30세 이전인 시기에 발생한다.

이 모다피닐 성분약은 JW중외제약 프로비질정200mg와 한미약품 모나닐정200mg 이 있으며, 아모다피닐 역시 누비질과 이번 아모닐정 2개 브랜드 뿐 이다.

이처럼 기면증 치료제 시장은 극히 미미하다.

명인제약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도 아모닐정의 급여 약가를 낮췄다.

아모닐정150mg은 정당 1206원으로, 오리지널 누비질정150mg 2027원의 59% 수준을 낮췄다.

아모닐정250mg도 1766원으로, 누비질정250mg 2968원에 보다 약가를 낮췄다.

아모닐정은 성인 기면증인 과다졸음에 사용된다. 1일 1회, 1회 150mg을 아침에 복용하도록 돼 있다. 1일 최대 용량은 250mg으로 정해져 있다.

명인제약은 CNS(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서 강자에 속하는데, 이번 누비질 퍼스트제네릭도 기면증 시장에서도 '기대'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