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속 특정 단백질 활동을 차단하면 파킨슨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이미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 의심스런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파킨슨 병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어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Ted Dawson 박사는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는 파킨슨병 발생에 있어 c-Abl 단백질이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c-Abl 단백질 활동을 차단했더니 파킨슨 진행이 멈추거나 진행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전 연구결과들도 발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c-Abl 단백질을 차단하는 약물이 c-Abl와 유사한 단백질도 차단해준다는 것에 주목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이 발생하도록 유전자 조작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c-Abl 코드화하는 유전자를 없앴더니 이들의 파킨슨병 증상이 악화되고 가속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정상 실험쥐의 c-Abl 단백질 생산이 증가하면 파킨슨병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c-Abl 단백질이 파킨슨병 발생의 원인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결과 c-Abl 단백질은 파킨슨병 환자 뇌속에 축적되는 'α-synuclein 단백질'과 같이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c-Abl 단백질이 phosphate group 라는 분자를 α-synuclein의 특정위치로 안내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α-synuclein 의 군집 형성이 증가한다. c-Abl 수치가 높아질수록  α-synuclein 군집이 더 많아진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c-Abl 활동을 차단하는 것이 파킨슨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해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FDA 승인되어 백혈병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c-Abl 억제 약물들이 있는데 앞으로 이 약물들이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