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등으로 손상된 치아를 줄기세포를 이용해 복원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사용되는 치과용 필링(Filling)의 필요성을 없애고, 치아 스스로 복원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9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Dental Institute at King's College London의 Paul Sharpe 박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쓰던 약물인 Tideglusib 로 치아의 줄기세포를 재생시켜 충치로 손상된 부분이 다시 자라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치아는 바깥쪽이 단단한 법랑질(에나멜)이고 그 안에 치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아질이 있다. 맨 안쪽은 신경과 혈관, 줄기세포 등이 있는 치수다.

연구진은 치아에 치수가 드러난 실험쥐의 치아의 빈 공간을 Tideglusib 를 적신 콜라겐 스펀지로 채웠다. 6주후 스펀지는 분해돼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상아질이 채웠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 재생 효과가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치수에 있는 줄기세포를 자극해 상아질로 자라게 한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 치과 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는 이번 연구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초기단계 연구이므로 이러한 접근이 임상에 사용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