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2주이상 장기복용하는 것이 결장 속 전암(precancerous) 병변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4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Gut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Harvard Medical School의 Andrew Chan 박사와 연구진은 "20대에서 50대에 2주이상 항생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이를 장기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보다 60대에 결장 병변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암상태 병변은 선종(adenomas)이나 용종(polyps)이라고 불리며 제거하지 않으면 결장암으로 될 수 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내장 박테리아들의 변화가 결장암을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의료적인 이유로 항생제를 복용해야하는 개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항생제는 장이나 미생물군집 속 박테리아의 수와 다양성에 변화를 일으키고 독성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성을 줄인다. 이러한 작용으로 전암상태 병변이 자라게 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Nurses Health Study애 참여한 60세이상 여성 16,600여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전 4년이내 항생제를 사용한 것은 선종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이 없었다.

그러나 과거 장기간 항생제 사용은 선종 위험과 연관이 있었다. 예를 들어 20대나 30대때 항생제를 2달이상 복용한 여성들은 이를 장기간 복용한 적이 없는 여성들보다 선종 위험이 36% 높았다. 이러한 위험은 40대나 50대에 장기간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 더욱 높아졌다.

단기간 항생제 사용은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 20대나 59세 사이 15일이상 항생제를 복용한 것은 선종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뉴욕시 레녹스 힐 병원의 Patrick Okolo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장 박테리아가 사람 건강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