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설탕의 대안으로 저칼로리 감미료가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저칼로리 감미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지방 형성을 촉진시키는데 이는 특히 비만인 경우 지방 형성 촉진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미국 Endocrine Society 99번째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Sabyasachi Sen 박사와 연구진은 "저칼로리 인공감미료는 인체의 대사활동을 교란시키고 지방축적을 촉진시킨다. "고 밝혔다.

인공감미료는 정상체중자는 물론 비만한 사람을 더 살찌게 하고, 이미 혈당치가 높아 당뇨나 당뇨전단계인 사람에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많이 쓰이는 저칼로리 인공감미료 중의 하나인 수크랄로스(Sucralose)가 인간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0.2밀리몰(mM) 농도의 수크랄로스 용액에서 지방생산과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다.

1mM은 1천분의 1 농도다. 0.2mM은 다이어트 음료 기준으로 매일 4캔 마시는 사람의 혈중 수크랄로스 농도다.

수크랄로스 농도가 1mM일 때는 세포 속에 지방이 축적됐다.

또한 연구진은 8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등 인공감미료를 섭취하게 하고 이들의 복부지방서 추출한 생체조직을 검사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체중이 정상, 4명은 비만이었다.

검사 결과 이들의 조직에선 포도당(글루코스)가 세포 속으로 이동하는 양이 증가했으며 지방생산 유전자가 과잉 발현됐다.

게다가 지방조직의 단맛 수용체들도 과잉 발현됐는데 인공감미료를 먹지 않은 사람의 발현율 보다 최대 2.5배 높았다.

복부지방에서 단맛 수용체가 과잉발현되면 세포의 포도당 흡수가 촉진돼 혈당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인공감미료가 추가로 지방을 만들게 하는 대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