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사장이 약사를 고용하는 형태로 운영하던 사실상의 면대약국이 적발됐다. 

이 면대 약국은 건보공단으로 부터 10여년간 237억원의 급여비를 청구-수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금요일)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약사 면허를 빌려 면대약국을 운영한 혐의로 모 종합병원의 경영자와 약사면허를 빌려준 3명 등을 구속했다.

경찰은 그러나 고용약사 2명과 약국 운영에 관여한 병직원 등 7명은 불구속 입건 했다.

면대 약국을 운영한 병원장은 2005년 1월부터 최근까지 12년간 자신의 종합병원 인근에 모 약사의 명의로 약국을 개설-운영, 건보공단으로 부터 요양급여비 총 237억원을 청구-수령한 혐의이다.

고용 약사 3명은 병원장에게 월 300만원∼600만원의 급여를 받고 근무했다는 것.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병원장은 2000년 8월 의약분업 시행으로, 병원내 약국을 운영 할 수 없게되자, 당시 병원에 근무하던 약사와 약제과 직원들을 이 면대 약국에서 근무케 했다. 

경찰은 원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요양급여비 등의 환수조치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하는 한편, 지역내 불법 면대약국 적발을 위한 수사 확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