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계 이번 사례는 '돌발성'...당국이 제약사 희생만 강요
발사르탄·라니티딘의 NDMA, 규격기준에도 없는 유해물질

대한민국, 모든 의약품에 NDMA 조사 ?.

30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라니티딘 제제에서 발암위험 물질(‘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불순물)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지난 26일 발표, 해당 269개 의약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 처방제한 결정을 내렸다.

라니티딘은 위궤양과 역류성식도염 치료 원료약으로 쓰이는데, 당국이 불순물 검출을 이유로 특정 성분 의약품의 전제품에 대해 사실상 판매금지를 결정한 것은, 변화는 있겠지만 드문 조치여서 해당 제약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식약처는 라니티딘 제제 약물에서의 NDMA 검출(생성의 의미)은 라니티딘에 포함돼 있는 ‘아질산염’과 ‘디메틸아민기’이 특정 조건에서 분해·결합해 생성되거나, 제조과정 중 아질산염이 비(非) 의도적 으로 혼입돼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니티딘 에서의 NDMA 검출은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밸리슈어(Valisure)가 최근 라니티딘의 제조과정에서 화학반응으로 NDMA가 생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즉, 라니티딘의 분자구조는 양쪽 끝에 아질산염(Nitrite)과 디메틸아민(Dimethylamine, DMA)이 각각 있는데, 이 둘의 합성에 의해 NDMA가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에서 NDMA가 감출된, 제조과정에서의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진 것과 동일히다는 설명인 셈이다.

연구소 밸리슈어는 라니티딘과 함께 항궤양제로 사용되는 10종의 의약품의 점검 결과를 제시했는데 니자티딘에서도 NDMA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발사르탄, 과 라니티딘 NDMA 검출에 가장 억울해하는 배경이다. “우리는 제조과정 에서 규정에도 없는-위반한 적도 없는데 이전엔 모두가 알지못했든  불순물 생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억울하다"며 당국에 대책(완화)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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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민간 연구소 밸리슈어의 실험 결과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에서 NDMA가 검출됐다.(자료 :밸리슈어)

제약업계는 "탈크, 발사르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고, 이번 라니티딘도 똑같다"는 입장 이다.

식약처는 "로사르탄, 올메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칸데사르탄, 피마사르탄 등 원료의약품도 점검했는데, 로사르탄 원료 1종 에서 또 다른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에틸아민(NDEA)이 확인됐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라니티딘의 경우에도 동일한 히스타민2수용체 길항제 계열 약물이 NDMA 생성이 의심된다"는 설명이 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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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자티딘에 대해선 일본도 점검에 착수한 상태 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명호 의약품정책과장은 지난 26일 제약사 실무자들을 대상으로한 관련 설명회에서 “일본에서는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을에 대해 업체가 스스로  검사해보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식약처가 니자티딘을 비롯한 다른 의약품 성분의 불순물 점검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구조상 불순물 생성 위험성이 있는 성분을 찾는 방식 이다.

식약처는 발사르탄을 계기로 지난 3월 의약품 안전관리 규정을 강화하는 ‘의약품의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 일부 개정 고시한바 있다.

기존에는 의약품 허가시 기준규격에 제시된 유해물질의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는 자료를 제출했지만, 앞으로는 기준규격에 없어도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생성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성 검증이 완료된 의약품만 허가를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내년 9월부터 자체적으로 발생 가능성과 유해물질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안전성을 입증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게된다.

하지만, 발암확률 10만분의 1은 특정 의약품의 최대 용량을 70년 간 매일 복용 시 10만명당 1명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준이어서 지나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이는 "ICH M7을 적용하는 국가에서 사용하는 계산식이며, 이에 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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