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약사들은 식약처의 회수명령이 내려진 라니티딘의 회수비용을 공급가 총액기준, 약 3%로 의약품 도매상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당초 라니티딘 에서의 발암 우려물질검출은 규정도 없는 예외적 사례라는 점에서 "회수비용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식약처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거래처인 유통사들이 끈질기게 요구하자 일부 공급사들은 "우리의 이익을 줄여, 고통을 분담하자"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10위권에 모진된 모 제약사의 최고경영자는 사견임을 전제, "이 사건은 제약사도-식약처도 몰랐고, 유해성도 불확실 하지만, 도매와는 영원히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부담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제약사의 회수비용 3% 부담은 어디가지나 소수 제약사의 의견일 뿐 269품목 제조사 모두의 의견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후일 식약처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고, 실현됐을 때 한국제약산업이 크게 발전 할 수 있고, 당국의 오만-무책임도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서울의 모 도매상 대표는 "식약처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회수 비용은 규정을 만들지 않은, 단독으로 발암위험 물질을 밝혀내지도 못한, 대체제품도 없는데 회수명령 부터 내려, 혼란과 비용을 발생케한 것은 식약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라니티딘의 시장 총액은 약 1700억원(269품목)으로 조치기간을 1년의 절반으로 보았을 때 850억원의 3%이면, 25억 5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