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립제 단점 보완 출시…경쟁제품인 대원 캡슐보단 약간 비싸

 ▲7월 1일 부터 급여되는 HK이노엔 '크레메진속붕정 제품.

HK이노엔이 기존의 자사 제품과는 제형이 다른 투석 지연제 '크레메진속붕정(구형흡착탄)'을 내달 1일 부터 급여 출시한다.

이 신제품은 기존 대원제약의 캡슐 제형인 레나메진캡슐과도 제형을 달리한 것으로, 의사-환자들의 이 제형에 대한 반응이 주목된다.

27일 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이 크레메진속붕정은 한 포 당 급여價가 1877원 이다.

이노엔의 크레메진속붕정은 기존 크레메진세립제 1882원보단 조금 저렴하다. 이 제품은 200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투석도입 지연제 이다.

이 제품의 성분인 구형흡착탄은 만성신부전 진행을 촉진 시키는 '요독증' 유발 독소를 흡착, 제거함으로써 환자의 투석 시기를 늦춰준다.

HK이노엔의 크레메진세립제는 출시 후 10년 간 국내 투석지연제 시장에서 독점했었다. 그러나 2018년 대원제약이 구형흡착탄을 캡슐 제형화 한 레나메진캡슐을 선보이면서 경쟁시대가 됐다.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처방액은 크레메진세립제가 102억원, 후발 레나메진캡슐이 98억원으로 거의 같다.

한편 기존 투석지연 세립제에 거부감을 갖는 환자가 많고, 별도로 오부라이트가 필요치않아, 처방시장은 이를 없앤 HK이노엔의 신제품이 '유리'으로 전망한다.

오부라이트는 전분 종이로, 크레메진세립제를 싸서 복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구형흡착탄 세립제는 입과 목에 달라 붙는 것을 오부라이트가 막아주는 것 이다.

반면 HK이노엔의 크레메진속붕정과 레나메진캡슐은 오부라이트 없이 물과 함께 쉽게 복용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다만 복용량이 많다. 레나메진캡슐은 1회 7캡슐, 1일 3회, 하루 총 21개 캡슐을 복용해야 한다.

크레메진속붕정은 1회 4정, 1일 3회, 하루 총 12개 정제를 복용한다. 복용량만을 기준으로 할 때 크레메진속붕정이 레나메진캡슐보다는 경쟁력이 더 있는 셈이된다.

다만 레나메진캡슐은 1캡슐 당 243원으로, 1회 7캡슐을 복용하면 1701원이 든다.

반면 1회 1포를 복용의 크레메진은 1포 당 세립제의 경우 1882원, 속붕정은 1877원으로 레나메진보다 비싼 편이다.

향후 이 시장은 HK이노엔은 신제품으로 '사수'에 나서고, 대원은 역전을 노리는 경쟁이 더울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