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박동이상(abnormal heart rhythm) 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발생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시애틀 University of Washington's Kidney Research Institute의 Nisha Bansal 박사와 연구진은 " 만성 신장질환은 심방세동 위험을 2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이나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장기능이 떨어질수록 심방 세동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신장기능에 약간의 변화만 있어도 심방세동과 뚜렷한 연관이 있었다.

연구진은 17,000여명이 참여한 3건의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시작 당시 신장기능이 악화된 사람들은 연구가 끝나는 시기에 심방세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혈액검사상 신장기능 악화를 보인 사람들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2배 높았고 소변검사서 신장기능이 악화된 것으로 나온 사람들은 심방세동 위험이 7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관계는 심방세동의 위험요소인 당뇨병, 흡연여부, 심장문제 이력을 조정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 신장 기능 자체가 심방세동의 다른 위험요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독립적인 위험요소다. 이 둘의 연관관계가 나타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할수는 없지만 그 중의 하나는 신장기능 감소가 적절한 심장 기능 유지에 필요한 많은 영양소의 혈중 수치에 변화를 일으켜서 그런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장은 소변으로 과도한 유체를 제거하고, 신체의 많은 혈액을 일정한 양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신장기능이 감소되면 혈액의 양이 증가하게 되어서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보스턴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Kevin Chan 박사는 "신장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이들에게 잠재적인 심장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