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독립이사 대폭 교체…복지부·식약처 출신 다수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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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주총, 유나이티드-SK바이오-JW생명과학-삼천당-국제약품 식약처장-차장 선임 HLB제약, 이기일 전 복지부 차관..동화약품, 우병우 전 민정→김성수 연대 교수로 대체

2026년 상장 제약기업들이 사외이사(독립이사)를 대폭 교체한다.

법조인, 세무-회계, 의사, 기업인 등이 두루 신규선임 후보에 올랐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 인사들이 많다.

23일 금융감독원은 매출상위 52곳 제약바이오기업을 스크린 202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감사 94인을 신규선임-재선임을 예고 했다.

이에 따르면 HLB제약은 이기일(61) 전 복지부 차관의 선임을 예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유나이티드·JW생명과학·삼천당제약·국제약품은 식약처 고위직 출신을 선임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선임 계획을 철회, 헌법재판소 연구위원 출신인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영입키로 했다.

이기일 전 복지부 차관‧이의경 전 식약처장 등 사외이사 선임 예고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감사 94인을 신규선임-재선임 한다. 매출 상위 50개 제약바이오기업과 관련 지주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이 가운데 신규선임은 36개사 66인인데 사외이사 에선 복지부-식약처 출신들이 다수있다. 사외이사 임기 3+3년 제한에 따라 올해 임기 6년차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3년차 임기인 사외이사 에선 ▶HLB제약의 이기일 전 복지부 차관이 눈에 띈다. 그는 건강보험정책국장‧보건의료정책실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1‧2차관을 역임했다. 퇴임 후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으로 재직 중 이다.

▶JW생명과학은 이희성(73) 전 식약청장을 상근 감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때 제11대 식약청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문재인 정부에서 제5대 식약처장으로 활동한 이의경(64) 성균관약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재선임을 결정했다.

▶삼천당제약은 장병원(70) 전 식약처 차장을 신규 선임한다. 동아ST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제약품은 이숭훈(67) 전 식약처 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현재는 동구바이오제약과 한국파마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김나경(64) 전 대전식약청장을 선임키로 했다. 김나경 전 대전청장은 현재 아리바이오 부사장으로 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식약처 고위 관료 출신들을 사외이사로 섭외 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있는 인허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 우병우 전 수석 철회…한미약품은 채이배 전 의원 영입

▶동화약품은 우병우(59)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선임 계획을 철회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 방조 혐의로 2021년 징역 1년이 확정됐지만, 윤석열 정부는 시절인 2022년 12월 특별사면 했다.

우병우의 사양으로 동화약품은 김성수(68)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사외이사 후보를 교체했다

▶한미약품은 사외이사에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이배(51) 전 의원을 영입한다.

국회에서 유연함을 보여준 채이배 전 의원의 영입은 한미약품이 대주주 갈등을 봉합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려는데 힘을 싣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약사 각 5인 신규 사외이사 선임…변호사‧회계사도 다수

올 주총에서는 의사‧약사 출신도 사외이사에 대거 선임된다.

▶알리코제약은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을 지낸 손은선(61)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선임한다.

▶삼진제약 에서는 민경훈(55) 중앙약대 학장을 선임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진영원(55) 서울약대 교수를, ▶동아ST는 신동윤(54) 가천약대 교수, ▶한독은 한균희(61) 연세약대 교수를 각각 영입했다.

▶영진약품은 최호진(50)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코오롱생명과학은 강대희(64)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유한양행은 신의철(55)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HK이노엔은 박영석(64)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영진약품은 박무석(55)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선임을 내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지스는 김정연(46)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한양행은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 오인서(60)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국제약품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구만회(69) 변호사, ▶영진약품은 정지택(44)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각각 선임한다.

▶셀트리온은 윤태화(66) 가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휴온스는 이은정(41) 한양대 회계학과 교수, ▶HK이노엔, ▶종근당, ▶신풍제약, ▶대원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 ▶유나이티드, ▶휴젤, ▶동구바이오제약은 회계사, 명문제약은 세무사를 각각 선임한다.

한편 올 주총에선 상법 개정으로 사외이사 명칭이 독립이사로 변경된다.

개정 상법에서 사외이사는 독립이사로 명칭이 변경되고, 독립성이 명문화된 바 있다(개정법 제542조의8 제1항). 독립이사의 자격 요건은 기존 사외이사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업무에 있어선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명칭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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