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한국병원, AI 심전도 솔루션 ‘에티아’로 놓칠 뻔한 심근경색 잡았다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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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하다’는 환자, AI 분석 통해 급성 심근경색 발견 심혈관 질환 조기 진단으로 지역 의료 역량 강화 조영욱 병원장 “디지털 헬스케어 적극 도입해 환자 안전 높이겠다” 대웅제약 "공급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인 ‘에티아(AiTiA)’ 활용 모호한 증상의 급성 심근경색을 조기 발견 골든타임 사수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공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인 ‘에티아(AiTiA)’를 활용해 모호한 증상의 급성 심근경색을 조기에 발견하고 골든타임을 사수했다.

이번 사례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급성 심근경색 의심 상황이나 순환기 전문의가 부재한 환경에서도, 의료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비전형적 증상 환자, AI로 심근경색 조기 포착.

9일 운암한국병원(병원장 조영욱)에 따르면, 66세 남성 환자가 하루 전부터 지속된 가슴 답답함과 경미한 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일반내과를 방문했다.

환자의 증상이 전형적인 흉통이 아닌 소화기계 불편감에 가까워 초기에는 장염이나 늑막염 등 위장관계 질환이 우선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조영욱 운암한국병원 병원장이 AI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에티아(AiTiA)’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조영욱 운암한국병원 병원장이 AI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에티아(AiTiA)’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은 상복부 통증이나 역류 증상을 보인 환자에서 심근경색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심전도 검사와 함께 AI 기반 분석 솔루션인 에티아를 적용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즉각 인지할 수 있었다.

AI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컬에이아이(Medical AI)가 개발한 에티아는 12유도 심전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급성 심근경색 및 심부전의 가능성과 위험도를 정량적 수치로 제공하는 진단 보조 솔루션이다. 심전도 파형 속에 숨겨진 원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환 가능성을 수치화해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이 복잡한 심전도 파형을 해석하기 전에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료진은 에티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가 혈액검사를 진행했고, 심장 손상을 의미하는 수치가 크게 상승했음을 확인했다. 이후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신속히 전원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사례는 AI가 위험도를 시각화해 의료진의 추가 검사 및 상급 병원 전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AI가 진단 사각지대 보완”… 지역 의료 질 향상 기대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초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응급질환이다. 다만 일부 환자의 경우 전형적인 흉통 대신 ‘속이 답답하다’, ‘체한 것 같다’와 같은 소화기계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초기 진단이 지연될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순환기 전문의가 상주하기 어려운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에서는 이러한 비전형적 증상만으로 급성 심근경색을 즉각적으로 선별하기 어렵다. 이번 사례는 AI 기술을 통해 이러한 ‘진단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비전형적 심근경색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에티아(AiTiA) 분석 결과 화면 예시. 환자에서 급성 심근경색 및 심부전 고위험이 포착된 모습.
▲에티아(AiTiA) 분석 결과 화면 예시. 환자에서 급성 심근경색 및 심부전 고위험이 포착된 모습.

운암한국병원은 이번 에티아 도입을 통해 심혈관 질환 조기 진단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 환경의 질을 높였다. 특히 기존에 도입했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와 연계해 외래부터 입원, 응급상황까지 아우르는 통합 심혈관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영욱 운암한국병원 병원장은 "시설 노후화나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지역 거점 병원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AI 의료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이번 사례는 AI 기술이 의료진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돕는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하며 환자분에게 최상의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심근경색과 같은 응급질환은 조기 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AI 기반 분석 솔루션이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티아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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